나머지 인질 19명, 석방 전망은?

<앵커 멘트>

이제 남은 피랍자는 19명이 됐습니다.

남은 인질들의 석방협상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양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풀려난 인질 2명과 남은 인질들의 석방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탈레반측이 어떤 협상카드를 제시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이 제시한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 카드'의 경우엔 우리 정부가 들어주기에 한계가 있고 이같은 점을 탈레반측도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불가 입장을 굽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지는 카드입니다.

때문에 맞교환카드 대신 인질 몸값이 거론될 수 있습니다.

그럴경우 보다 현실적인 협상이 이뤄질 수 있고 인질들의 안전 보장도 지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이 포함된 많은 인질들을 장기간 잡아두는 것이 탈레반에게도 부담이 된다는 점은 이런 전망을 뒷받침합니다.

이경우 탈레반이 보다 많은 몸값을 챙기기 위해 여성과 남성 인질을 구분하는 등 요구조건을 세분화해 단계적인 석방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강경파가 협상에 주도권을 행사할 경우 상황은 달라집니다.

대외적인 명분을 내세우면서 '수감자 맞교환' 카드를 계속 고집하게 되면 사태는 꼬여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라해도, 조사가 끝나 어차피 석방해야할 탈레반 수감자를 '사면' 등의 형식으로 아프간 정부가 풀어준다면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양측이 모두 체면을 세울 수 있어, 해결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