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제한 놓고 정부-언론 정면 충돌

입력 2007.08.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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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취재 선진화 방안으로 경찰도 기자들의 경찰취재를 제한하는 방침을 밝힌데 대해, 기자들이 항의 성명서를 냈습니다.

외교통상부에서도 정부의 요구를 출입기자들이 거부하면서, 정부와 언론이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죄를 지었든 피해를 입었든 경찰서를 찾는 시민들은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고 말합니다.

<녹취>경찰서 방문 시민: "경찰이다 하면 TV에서 보면 위압적이고 그런 이미지가 있으니까..."

실제 경찰의 직무 관련 범죄는 국가 공무원 전체 범죄 가운데 해마다 절반이 넘습니다.

외부 감시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일선 경찰서에 대한 언론의 자유 출입은 송고실로 제한하고 면담과 전화 취재를 통제할 계획입니다.

이곳 경찰청엔 출입 차단 시설을 만들고 서울경찰청은 기자가 상주하는 송고실을 폐쇄합니다.

17개 중앙 언론사 사건 기자들이 오늘 경찰 방침에 항의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인권을 가장 많이 침해하는 권력기관이 언론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막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따라 출입기자 등록과 출입제한 등 모든 경찰 방침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갈등은 외교부에서도 불거졌습니다.

오늘부터 새 브리핑룸 쓰라는 국정홍보처의 독촉에 외교부 관계자가 새 브리핑룸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이 외면하면서 결국 KTV 등의 기자 2명만 참석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브리핑룸 통합이 늦어지면 공사비가 더 든다는 국정홍보처와 남북정상회담과 아프간 피랍사태 등 시급한 현안을 마무리짓고 논의하자는 언론.

겉으로는 시기를 놓고 서로 힘 겨루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민들이 바라는 정보를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는게 아닌지 기자들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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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제한 놓고 정부-언론 정면 충돌
    • 입력 2007-08-16 21:19:42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의 취재 선진화 방안으로 경찰도 기자들의 경찰취재를 제한하는 방침을 밝힌데 대해, 기자들이 항의 성명서를 냈습니다. 외교통상부에서도 정부의 요구를 출입기자들이 거부하면서, 정부와 언론이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죄를 지었든 피해를 입었든 경찰서를 찾는 시민들은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고 말합니다. <녹취>경찰서 방문 시민: "경찰이다 하면 TV에서 보면 위압적이고 그런 이미지가 있으니까..." 실제 경찰의 직무 관련 범죄는 국가 공무원 전체 범죄 가운데 해마다 절반이 넘습니다. 외부 감시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일선 경찰서에 대한 언론의 자유 출입은 송고실로 제한하고 면담과 전화 취재를 통제할 계획입니다. 이곳 경찰청엔 출입 차단 시설을 만들고 서울경찰청은 기자가 상주하는 송고실을 폐쇄합니다. 17개 중앙 언론사 사건 기자들이 오늘 경찰 방침에 항의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인권을 가장 많이 침해하는 권력기관이 언론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막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따라 출입기자 등록과 출입제한 등 모든 경찰 방침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갈등은 외교부에서도 불거졌습니다. 오늘부터 새 브리핑룸 쓰라는 국정홍보처의 독촉에 외교부 관계자가 새 브리핑룸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이 외면하면서 결국 KTV 등의 기자 2명만 참석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브리핑룸 통합이 늦어지면 공사비가 더 든다는 국정홍보처와 남북정상회담과 아프간 피랍사태 등 시급한 현안을 마무리짓고 논의하자는 언론. 겉으로는 시기를 놓고 서로 힘 겨루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민들이 바라는 정보를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는게 아닌지 기자들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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