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1천 타점’ 삼성, 애타는 LG 대파

입력 2007.08.17 (21:40) 수정 2007.08.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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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SK 와이번스가 시즌 100번째 경기를 치르는 날 축포 3방을 터뜨리며 한국시리즈 직행에 청신호를 켰고 `헤라클레스' 심정수(삼성)는 최연소.최단경기 개인통산 1천 타점을 돌파했다.
SK는 17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2007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이진영의 만루포, 이호준의 투런포, 박재상의 솔로포가 잇달아 터지면서 KIA를 9-0으로 대파했다.
전날까지 87개의 팀 홈런을 터뜨린 SK는 이날 3개를 보태 90개로 전체 1위를 질주했다.
시즌 2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58승5무37패로 6할 이상의 높은 승률을 올리고 있는 SK는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률만 올려도 김성근 감독이 밝힌 정규 시즌 1위에 필요한 승수 70승을 넘게 돼 여유 있게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전국적으로 섭씨 35도가 넘는 폭염이 며칠째 지속되면서 초반 대량 득점으로 승부가 결정났다.
두산은 대전 방문 경기에서 홍성흔의 마수걸이 3점포와 김명제의 호투 쇼를 바탕으로 한화를 9-1로 크게 이겼다.
삼성은 잠실에서 장단 17안타의 맹폭을 퍼부어 LG를 14-2로 물리쳤다.
전날까지 998타점을 올렸던 삼성의 주포 심정수는 1회 선발 봉중근으로부터 좌월 결승 3점 아치를 그리며 32세3개월12일, 1천402경기로 역대 최연소.최단경기로 1천 타점을 돌파했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장종훈(한화코치)의 32세11개월26일, 최소경기 기록은 양준혁(삼성)의 1천404경기였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현대에 4-2로 뒤집기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종반 레이스의 흥행을 좌우할 복병으로 떠올랐다.

●광주(SK 9-0 KIA)

케니 레이번과 문현정의 선발 대결에서 이미 승부의 추는 SK 쪽으로 기울었다.
SK는 1회 톱타자 김강민의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 1,2루에서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고 이호준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찬스에서 이진영이 우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만루포로 승부를 일찌감치 갈랐다.
SK 이호준은 2회 2사 1루에서 문현정의 초구를 두들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2점 아치를 그렸다. 박재상은 8-0으로 크게 앞선 6회 우중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레이번은 6이닝 동안 산발 4안타로 KIA 타선을 막고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3승(5패)째를 챙겼다. 무기력한 KIA 타선은 안타 5개와 볼넷 5개를 얻고도 무득점 수모를 안았다.

●대전(두산 9-1 한화)

'쾌남아' 홍성흔이 11개월 만에 홈런을 신고하고 투수 김명제가 103일 만에 쾌투를 펼친 두산이 한화를 투타에서 압도했다.
각종 부상으로 2군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14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홍성흔은 이날 1-0으로 앞선 1회 2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최영필로부터 좌측 스탠드 하단에 꽂히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해 9월16일 잠실 KIA전 이후 첫 홈런.
두산은 1회 이대수의 안타와 도루, 채상병의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난 뒤 4회 안타 4개와 사사구 2개를 묶어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마쳤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6⅓이닝 안타 3개만 내주는 완벽한 내용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5월6일 LG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올린 후 5연패에서 탈출하고 103일 만에 시즌 2승(7패)째를 올렸다.

●사직(롯데 4-2 현대)

롯데가 4연승을 달리며 막판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롯데는 2-2이던 8회 1사 후 박현승의 우중월 2루타와 이대호의 고의4구로 잡은 1,2루에서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갔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남섭의 좌전 안타 때 대주자 최만호가 홈을 밟아 쐐기점을 얻었다.
롯데는 46승3무51패로 5할 승률에 5승만을 남겼다. 5위 LG와 승차는 1.5게임으로 4위 싸움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강판할 때까지 7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이 없어 6패(10승)째를 당했다.

●잠실(삼성 14-2 LG)

전날 SK에 영패를 당한 삼성이 만만한 LG를 상대로 뭇매를 가했다.
1회 심정수의 스리런포로 승기를 잡은 삼성은 3회 볼넷 2개와 안타 3개,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달아났고 4회와 6회 2점씩, 8회 3점을 보태며 대승했다.
심정수는 시즌 25호 대포로 홈런 더비 1위를 지켰고 타점 4개를 보태며 81타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롯데에 2연패한 뒤 홈에 돌아온 LG는 이날 대패로 3연패 늪에 빠지며 4강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 45승5무47패로 4위 한화와는 3경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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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정수 1천 타점’ 삼성, 애타는 LG 대파
    • 입력 2007-08-17 21:40:57
    • 수정2007-08-17 22:15:30
    연합뉴스
선두 SK 와이번스가 시즌 100번째 경기를 치르는 날 축포 3방을 터뜨리며 한국시리즈 직행에 청신호를 켰고 `헤라클레스' 심정수(삼성)는 최연소.최단경기 개인통산 1천 타점을 돌파했다. SK는 17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2007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이진영의 만루포, 이호준의 투런포, 박재상의 솔로포가 잇달아 터지면서 KIA를 9-0으로 대파했다. 전날까지 87개의 팀 홈런을 터뜨린 SK는 이날 3개를 보태 90개로 전체 1위를 질주했다. 시즌 2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58승5무37패로 6할 이상의 높은 승률을 올리고 있는 SK는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률만 올려도 김성근 감독이 밝힌 정규 시즌 1위에 필요한 승수 70승을 넘게 돼 여유 있게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전국적으로 섭씨 35도가 넘는 폭염이 며칠째 지속되면서 초반 대량 득점으로 승부가 결정났다. 두산은 대전 방문 경기에서 홍성흔의 마수걸이 3점포와 김명제의 호투 쇼를 바탕으로 한화를 9-1로 크게 이겼다. 삼성은 잠실에서 장단 17안타의 맹폭을 퍼부어 LG를 14-2로 물리쳤다. 전날까지 998타점을 올렸던 삼성의 주포 심정수는 1회 선발 봉중근으로부터 좌월 결승 3점 아치를 그리며 32세3개월12일, 1천402경기로 역대 최연소.최단경기로 1천 타점을 돌파했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장종훈(한화코치)의 32세11개월26일, 최소경기 기록은 양준혁(삼성)의 1천404경기였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현대에 4-2로 뒤집기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종반 레이스의 흥행을 좌우할 복병으로 떠올랐다. ●광주(SK 9-0 KIA) 케니 레이번과 문현정의 선발 대결에서 이미 승부의 추는 SK 쪽으로 기울었다. SK는 1회 톱타자 김강민의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 1,2루에서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고 이호준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찬스에서 이진영이 우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만루포로 승부를 일찌감치 갈랐다. SK 이호준은 2회 2사 1루에서 문현정의 초구를 두들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2점 아치를 그렸다. 박재상은 8-0으로 크게 앞선 6회 우중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레이번은 6이닝 동안 산발 4안타로 KIA 타선을 막고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3승(5패)째를 챙겼다. 무기력한 KIA 타선은 안타 5개와 볼넷 5개를 얻고도 무득점 수모를 안았다. ●대전(두산 9-1 한화) '쾌남아' 홍성흔이 11개월 만에 홈런을 신고하고 투수 김명제가 103일 만에 쾌투를 펼친 두산이 한화를 투타에서 압도했다. 각종 부상으로 2군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14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홍성흔은 이날 1-0으로 앞선 1회 2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최영필로부터 좌측 스탠드 하단에 꽂히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해 9월16일 잠실 KIA전 이후 첫 홈런. 두산은 1회 이대수의 안타와 도루, 채상병의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난 뒤 4회 안타 4개와 사사구 2개를 묶어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마쳤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6⅓이닝 안타 3개만 내주는 완벽한 내용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5월6일 LG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올린 후 5연패에서 탈출하고 103일 만에 시즌 2승(7패)째를 올렸다. ●사직(롯데 4-2 현대) 롯데가 4연승을 달리며 막판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롯데는 2-2이던 8회 1사 후 박현승의 우중월 2루타와 이대호의 고의4구로 잡은 1,2루에서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갔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남섭의 좌전 안타 때 대주자 최만호가 홈을 밟아 쐐기점을 얻었다. 롯데는 46승3무51패로 5할 승률에 5승만을 남겼다. 5위 LG와 승차는 1.5게임으로 4위 싸움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강판할 때까지 7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이 없어 6패(10승)째를 당했다. ●잠실(삼성 14-2 LG) 전날 SK에 영패를 당한 삼성이 만만한 LG를 상대로 뭇매를 가했다. 1회 심정수의 스리런포로 승기를 잡은 삼성은 3회 볼넷 2개와 안타 3개,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달아났고 4회와 6회 2점씩, 8회 3점을 보태며 대승했다. 심정수는 시즌 25호 대포로 홈런 더비 1위를 지켰고 타점 4개를 보태며 81타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롯데에 2연패한 뒤 홈에 돌아온 LG는 이날 대패로 3연패 늪에 빠지며 4강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 45승5무47패로 4위 한화와는 3경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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