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북한, ‘종가’ 잉글랜드에 무승부

입력 2007.08.18 (16:02) 수정 2007.08.1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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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뉴질랜드 7-0 대파
9초 만에 선제골 파비뉴, 역대 FIFA 주관대회 최단시간 골


북한이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개막전에서 불굴의 정신력으로 종가 잉글랜드와 비겼다.
대회 최다(3회) 우승팀 브라질은 뉴질랜드를 7-0으로 대파하고 네 번째 정상 도전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브라질의 파비뉴는 경기 시작 9초 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FIFA 주관대회를 통틀어 역대 최단 시간 골의 주인공이 됐다.
북한은 18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 17분 빅토르 모제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패색이 짙던 후반 44분 림철민이 동점골을 터트려 1-1로 비겼다.
2005년 페루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북한은 처음 본선에 오른 잉글랜드를 맞아 스피드와 투지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주장 안일범과 박광룡을 선발 투톱으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북한이 초반부터 위협적인 중거리포를 쏘아댔다.
전반 9분 리명준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13분 오진혁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은 골키퍼가 어렵게 쳐냈다.
1분 뒤 명차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혼전 중 터트린 오른발 터닝 슈팅과 전반 23분 안일범의 오른발 중거리슛은 골대를 넘어갔다.
주전 대부분이 첼시,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명문 유소년팀에서 뛰고 있는 잉글랜드는 전반 41분 모제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뒤 날린 왼발슛이 옆그물을 출렁였을 뿐 북한에 비해 공격 빈도는 적었다.
후반 들어서도 북한의 공세는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9분 리명준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가는 등 상대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더니 결국 후반 17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아크 오른쪽에서 네이선 포리트가 찬 왼발슛을 골키퍼 오문성이 잡다 놓쳐 흐르자 왼쪽에 있던 모제스가 차분하게 골문에 차넣었다.
대회 개막골의 주인공이 된 모제스는 공중 제비돌기를 하며 동료와 기쁨을 나눴다.
일격을 당한 북한은 후반 37분 오진혁의 프리킥이 무위로 돌아가고, 41분 안일범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는 등 골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짜릿한 동점골이 터져 나왔다.
후반 21분 박광룡과 교체 투입됐던 림철민이 명차현의 헤딩슛이 골키퍼 손에 걸려 골지역 오른쪽으로 흐르자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림철민은 동료를 이끌고 그라운드를 내달려 벤치에 있던 안예근 감독의 품에 안겼고, 한반도기를 흔들며 북한을 응원하던 관중석에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열린 브라질-뉴질랜드전에서는 브라질이 대승을 거두고 B조 선두로 나섰다.
브라질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역대 대회 최단 시간인 9초 만에 파비뉴가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뉴질랜드의 기를 꺾은 뒤 6분 라사로, 33분 지울리아노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채 전반을 마쳤다.
브라질은 후반 들어서도 5분 파비우, 9분 알렉스의 연속골과 15분 루리냐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이어 42분 주니오르까지 골잔치에 가세해 7-0 대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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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17 북한, ‘종가’ 잉글랜드에 무승부
    • 입력 2007-08-18 16:02:27
    • 수정2007-08-18 19:27:40
    연합뉴스
브라질은 뉴질랜드 7-0 대파 9초 만에 선제골 파비뉴, 역대 FIFA 주관대회 최단시간 골 북한이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개막전에서 불굴의 정신력으로 종가 잉글랜드와 비겼다. 대회 최다(3회) 우승팀 브라질은 뉴질랜드를 7-0으로 대파하고 네 번째 정상 도전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브라질의 파비뉴는 경기 시작 9초 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FIFA 주관대회를 통틀어 역대 최단 시간 골의 주인공이 됐다. 북한은 18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 17분 빅토르 모제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패색이 짙던 후반 44분 림철민이 동점골을 터트려 1-1로 비겼다. 2005년 페루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북한은 처음 본선에 오른 잉글랜드를 맞아 스피드와 투지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주장 안일범과 박광룡을 선발 투톱으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북한이 초반부터 위협적인 중거리포를 쏘아댔다. 전반 9분 리명준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13분 오진혁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은 골키퍼가 어렵게 쳐냈다. 1분 뒤 명차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혼전 중 터트린 오른발 터닝 슈팅과 전반 23분 안일범의 오른발 중거리슛은 골대를 넘어갔다. 주전 대부분이 첼시,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명문 유소년팀에서 뛰고 있는 잉글랜드는 전반 41분 모제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뒤 날린 왼발슛이 옆그물을 출렁였을 뿐 북한에 비해 공격 빈도는 적었다. 후반 들어서도 북한의 공세는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9분 리명준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가는 등 상대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더니 결국 후반 17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아크 오른쪽에서 네이선 포리트가 찬 왼발슛을 골키퍼 오문성이 잡다 놓쳐 흐르자 왼쪽에 있던 모제스가 차분하게 골문에 차넣었다. 대회 개막골의 주인공이 된 모제스는 공중 제비돌기를 하며 동료와 기쁨을 나눴다. 일격을 당한 북한은 후반 37분 오진혁의 프리킥이 무위로 돌아가고, 41분 안일범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는 등 골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짜릿한 동점골이 터져 나왔다. 후반 21분 박광룡과 교체 투입됐던 림철민이 명차현의 헤딩슛이 골키퍼 손에 걸려 골지역 오른쪽으로 흐르자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림철민은 동료를 이끌고 그라운드를 내달려 벤치에 있던 안예근 감독의 품에 안겼고, 한반도기를 흔들며 북한을 응원하던 관중석에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열린 브라질-뉴질랜드전에서는 브라질이 대승을 거두고 B조 선두로 나섰다. 브라질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역대 대회 최단 시간인 9초 만에 파비뉴가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뉴질랜드의 기를 꺾은 뒤 6분 라사로, 33분 지울리아노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채 전반을 마쳤다. 브라질은 후반 들어서도 5분 파비우, 9분 알렉스의 연속골과 15분 루리냐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이어 42분 주니오르까지 골잔치에 가세해 7-0 대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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