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측면 공략 실패가 패인”

입력 2007.08.18 (22:50) 수정 2007.08.1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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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이하(U17) 월드컵 개막전에서 페루에 0-1로 무릎을 꿇은 한국 청소년대표팀 박경훈 감독이 측면 공략 실패를 패인으로 꼽았다.
박경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측면을 공략하는 것을 계획했는데 잘 이뤄지지 못하고 중앙으로만 패스가 치중돼 밀집수비에 걸렸다. 후반에는 수비수 한 명이 퇴장당해 열세에 몰리다 보니 골을 못 넣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플레이메이커 윤빛가람에게 하프타임에 '왜 가운데로만 주느냐'고 물었더니 '윙들이 가운데로 몰리더라'고 하더라. 그래서 후반에는 측면 공격을 주문했고 활기찬 공격을 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 첫 경기에서 긴장한 것도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던 패배의 이유로 들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어서 첫 경기는 힘들기 마련이다. 전반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나마 후반에는 그나마 활기찬 공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도 불투명해졌고 남은 코스타리카, 토고와 경기가 부담스러워졌다.
경기 전 토고-코스타리카의 1차전을 지켜본 박 감독은 "코스타리카는 개인기가 뛰어난 팀이지만 3선의 간격이 넓어 조직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역시 중앙보다는 측면을 공략해야 이길 수 있다는 걸 파악했다"고 답했다.
토고에 대해서는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이 좋았고 개인기도 고루 갖춘 팀이다. 절대 만만히 볼 팀은 아니며 오늘 경기를 봤으니 대비할 점이 여러 가지로 많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약점을 보완해 코스타리카와 토고를 반드시 꺾고 16강에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후안 호세 오레 감독은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당한 국민들의 아픔을 잊게 할 수 있는 승리였다"며 "한국에 대해 철저히 준비했고 자신감을 가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그는 한국팀의 단점을 묻자 "움직임이 별로 좋지 않았고 패스가 느렸다. 한국은 측면 역습과 중앙에서 찔러주는 패스가 좋았는데 우리가 수비를 잘한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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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훈 감독 “측면 공략 실패가 패인”
    • 입력 2007-08-18 22:50:05
    • 수정2007-08-18 22:51:05
    연합뉴스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이하(U17) 월드컵 개막전에서 페루에 0-1로 무릎을 꿇은 한국 청소년대표팀 박경훈 감독이 측면 공략 실패를 패인으로 꼽았다. 박경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측면을 공략하는 것을 계획했는데 잘 이뤄지지 못하고 중앙으로만 패스가 치중돼 밀집수비에 걸렸다. 후반에는 수비수 한 명이 퇴장당해 열세에 몰리다 보니 골을 못 넣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플레이메이커 윤빛가람에게 하프타임에 '왜 가운데로만 주느냐'고 물었더니 '윙들이 가운데로 몰리더라'고 하더라. 그래서 후반에는 측면 공격을 주문했고 활기찬 공격을 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 첫 경기에서 긴장한 것도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던 패배의 이유로 들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어서 첫 경기는 힘들기 마련이다. 전반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나마 후반에는 그나마 활기찬 공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도 불투명해졌고 남은 코스타리카, 토고와 경기가 부담스러워졌다. 경기 전 토고-코스타리카의 1차전을 지켜본 박 감독은 "코스타리카는 개인기가 뛰어난 팀이지만 3선의 간격이 넓어 조직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역시 중앙보다는 측면을 공략해야 이길 수 있다는 걸 파악했다"고 답했다. 토고에 대해서는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이 좋았고 개인기도 고루 갖춘 팀이다. 절대 만만히 볼 팀은 아니며 오늘 경기를 봤으니 대비할 점이 여러 가지로 많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약점을 보완해 코스타리카와 토고를 반드시 꺾고 16강에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후안 호세 오레 감독은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당한 국민들의 아픔을 잊게 할 수 있는 승리였다"며 "한국에 대해 철저히 준비했고 자신감을 가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그는 한국팀의 단점을 묻자 "움직임이 별로 좋지 않았고 패스가 느렸다. 한국은 측면 역습과 중앙에서 찔러주는 패스가 좋았는데 우리가 수비를 잘한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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