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해켓 시대’ 확실한 마침표

입력 2007.08.21 (19:29) 수정 2007.08.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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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장거리 자유형 ‘10년 제왕’ 그랜트 해켓(27.호주)의 시대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박태환은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일본 지바 국제종합수영장에서 펼쳐진 수영 프레올림픽 '2007 일본국제수영대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우승, 이 종목 세계 1인자 자리를 굳혔다.
특히 박태환의 우승은 자유형 장거리에서 제왕으로 군림해 온 해켓을 다시 한 번 무릎 꿇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태환은 지난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해켓을 3위로 밀어냈다.
당시 호주 신문들은 '10년 권좌의 종식'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며 수영 변방 한국 고등학생의 등장에 놀라워했다.
해켓은 이후 명예회복을 선언하며 맹훈련을 해왔다. 매일 1만m 넘게 헤엄을 치며 '권토중래'한 것. 몸무게가 6㎏이나 빠지며 전성기 시절 몸매를 되찾았다.
하지만 5개월 만에 이뤄진 재대결에서 이제 무럭무럭 성장해 나가는 박태환을 꺾기에는 무리였다.
박태환으로선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니 이제 '인간어뢰' 이언 소프(호주)의 뒤를 이은 명실상부한 세계 챔피언으로 거듭난 것이다.
더구나 베이징올림픽을 1년 앞두고 이제는 해켓보다는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나 패트릭 머피(호주) 등을 더 견제해야 할 상황이 됐다.
박태환과 해켓은 이틀 뒤인 23일 자유형 1,500m에서도 만난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쇼리모비츠도 출전해 타이틀 방어를 노리지만 박태환과 해켓의 대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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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해켓 시대’ 확실한 마침표
    • 입력 2007-08-21 19:27:53
    • 수정2007-08-21 19:32:14
    연합뉴스
‘코리언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장거리 자유형 ‘10년 제왕’ 그랜트 해켓(27.호주)의 시대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박태환은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일본 지바 국제종합수영장에서 펼쳐진 수영 프레올림픽 '2007 일본국제수영대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우승, 이 종목 세계 1인자 자리를 굳혔다. 특히 박태환의 우승은 자유형 장거리에서 제왕으로 군림해 온 해켓을 다시 한 번 무릎 꿇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태환은 지난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해켓을 3위로 밀어냈다. 당시 호주 신문들은 '10년 권좌의 종식'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며 수영 변방 한국 고등학생의 등장에 놀라워했다. 해켓은 이후 명예회복을 선언하며 맹훈련을 해왔다. 매일 1만m 넘게 헤엄을 치며 '권토중래'한 것. 몸무게가 6㎏이나 빠지며 전성기 시절 몸매를 되찾았다. 하지만 5개월 만에 이뤄진 재대결에서 이제 무럭무럭 성장해 나가는 박태환을 꺾기에는 무리였다. 박태환으로선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니 이제 '인간어뢰' 이언 소프(호주)의 뒤를 이은 명실상부한 세계 챔피언으로 거듭난 것이다. 더구나 베이징올림픽을 1년 앞두고 이제는 해켓보다는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나 패트릭 머피(호주) 등을 더 견제해야 할 상황이 됐다. 박태환과 해켓은 이틀 뒤인 23일 자유형 1,500m에서도 만난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쇼리모비츠도 출전해 타이틀 방어를 노리지만 박태환과 해켓의 대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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