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상처 해켓 “박태환 보다 더 발전”

입력 2007.08.21 (22:29) 수정 2007.08.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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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에게 다시 한번 무릎을 꿇은 호주의 장거리 자유형 '제왕' 그랜트 해켓(27)이 애써 패배에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21일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폭스 스포츠 인터넷판에 따르면 해켓은 일본 지바에서 열린 수영 프레올림픽 '2007 일본국제수영대회'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에게 금메달을 넘겨주고 2위에 그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 대회는 올림픽이 아니다.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2005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유형 400m 최강자로 군림했던 해켓은 지난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에 패한 뒤 5개월 만의 재대결에서 다시 졌기 때문인지 자존심이 상했을 법도 했다.
하지만 해켓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 이번에 기록이 더 좋아졌다며 "나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박태환은 그때보다 기록은 더 안 좋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켓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할 당시 3분45초43이었는데 이번에는 3분45초27로 약간 기록을 당겼다.
반면 박태환은 3분44초30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약간 모자란 3분44초77로 우승했다.
해켓의 말에도 일리가 있지만 수영에서는 상대를 견제하며 레이스를 펼치기 때문에 기록은 떨어질 수도 있고 올림픽 금메달의 향방을 점치는 프레올림픽에서는 우승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수영계에서는 지배적이다.
해켓은 마지막으로 "베이징에서 내 최고 기록인 3분42초51과 비슷하게 가지 않겠다. 그보다 더 빠른 기록을 내는 것이 내 목표다. 올해가 끝날 때 베스트 기록을 내고 싶다"며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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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존심 상처 해켓 “박태환 보다 더 발전”
    • 입력 2007-08-21 22:29:07
    • 수정2007-08-21 23:28:05
    연합뉴스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에게 다시 한번 무릎을 꿇은 호주의 장거리 자유형 '제왕' 그랜트 해켓(27)이 애써 패배에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21일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폭스 스포츠 인터넷판에 따르면 해켓은 일본 지바에서 열린 수영 프레올림픽 '2007 일본국제수영대회'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에게 금메달을 넘겨주고 2위에 그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 대회는 올림픽이 아니다.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2005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유형 400m 최강자로 군림했던 해켓은 지난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에 패한 뒤 5개월 만의 재대결에서 다시 졌기 때문인지 자존심이 상했을 법도 했다. 하지만 해켓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 이번에 기록이 더 좋아졌다며 "나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박태환은 그때보다 기록은 더 안 좋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켓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할 당시 3분45초43이었는데 이번에는 3분45초27로 약간 기록을 당겼다. 반면 박태환은 3분44초30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약간 모자란 3분44초77로 우승했다. 해켓의 말에도 일리가 있지만 수영에서는 상대를 견제하며 레이스를 펼치기 때문에 기록은 떨어질 수도 있고 올림픽 금메달의 향방을 점치는 프레올림픽에서는 우승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수영계에서는 지배적이다. 해켓은 마지막으로 "베이징에서 내 최고 기록인 3분42초51과 비슷하게 가지 않겠다. 그보다 더 빠른 기록을 내는 것이 내 목표다. 올해가 끝날 때 베스트 기록을 내고 싶다"며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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