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잔여석은 항상 9석?…이용객들 ‘골탕’

입력 2007.08.22 (08:48) 수정 2007.08.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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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항공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항공권을 예매해보신 분들, 예약 가능 좌석을 보고 이상하다고 느낀 분들 많으실 겁니다.

왜 비행기 예약 가능석은 항상 9석일까요?

최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직장인 김모씨는 항공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비행기표를 예매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예약 가능석'이 예매하기 전에나 예매한 뒤에나 변함없이 9석이었던 것.


<녹취> 비행기 이용객 : "9석이면 9석이 남았나보다 하고 예약하죠. 빨리 해야겠다..하고"

알고 보니 다른 항공사도 마찬가지, 버스나 열차와 달리 항공기 '예약 가능석'은 언제나 '9석'이었습니다.

실제 취재진이 '9석'만 예약이 가능하다는 한 항공기의 기내에 들어가 봤습니다.

이용객들의 탑승이 모두 끝나고 남은 빈자리는 60여 석, 60여 명이 더 예약할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항공사 측은 인터넷상에 표시한 '예약 가능석'이란 '남아있는 좌석수'가 아니라 한 사람이 최대 9석까지 예약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변명했습니다.

<녹취> 항공사 관계자 : " 9좌석보다 이상 남았을 때는 9개 표시하구요. 9석 미만일 경우 하나면 하나 두개면 두 개 이렇게.."

그러나 이용객들에게는 남아있는 좌석수가 적은 것으로 비쳐져 예약을 서두르게 하는 상술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비행기 이용객 : "그걸 표기를 해줘야 돼요, 잔여좌석이 만약에 100석이면, 잔여좌석 100석, (개인) 예약 가능석 9석, 이렇게 확인을 해줘야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항공사 측의 상술에 이용객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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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잔여석은 항상 9석?…이용객들 ‘골탕’
    • 입력 2007-08-22 07:44:25
    • 수정2007-08-22 13: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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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항공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항공권을 예매해보신 분들, 예약 가능 좌석을 보고 이상하다고 느낀 분들 많으실 겁니다. 왜 비행기 예약 가능석은 항상 9석일까요? 최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직장인 김모씨는 항공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비행기표를 예매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예약 가능석'이 예매하기 전에나 예매한 뒤에나 변함없이 9석이었던 것. <녹취> 비행기 이용객 : "9석이면 9석이 남았나보다 하고 예약하죠. 빨리 해야겠다..하고" 알고 보니 다른 항공사도 마찬가지, 버스나 열차와 달리 항공기 '예약 가능석'은 언제나 '9석'이었습니다. 실제 취재진이 '9석'만 예약이 가능하다는 한 항공기의 기내에 들어가 봤습니다. 이용객들의 탑승이 모두 끝나고 남은 빈자리는 60여 석, 60여 명이 더 예약할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항공사 측은 인터넷상에 표시한 '예약 가능석'이란 '남아있는 좌석수'가 아니라 한 사람이 최대 9석까지 예약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변명했습니다. <녹취> 항공사 관계자 : " 9좌석보다 이상 남았을 때는 9개 표시하구요. 9석 미만일 경우 하나면 하나 두개면 두 개 이렇게.." 그러나 이용객들에게는 남아있는 좌석수가 적은 것으로 비쳐져 예약을 서두르게 하는 상술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비행기 이용객 : "그걸 표기를 해줘야 돼요, 잔여좌석이 만약에 100석이면, 잔여좌석 100석, (개인) 예약 가능석 9석, 이렇게 확인을 해줘야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항공사 측의 상술에 이용객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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