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오이

입력 2000.12.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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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뜩이나 농가들이 어려운 이때 충남 공주에서는 전선도둑 때문에 애꿎은 시설재배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취재에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농노 위로 줄지어 서 있는 50여 개의 전봇대의 전선이 끊겨져 나갔습니다.
전선을 마구 자른 도둑들은 알루미늄선은 버려둔 채 팔 수 있는 구리선만 가져갔습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하룻 밤 사이 1만여 평의 시설하우스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온풍기에 전기가 끊기면서 이제 한참 자라야 할 비닐하우스 안의 오이가 완전히 얼었습니다.
잎은 축 쳐지고 한 달 뒤면 출하가 가능한 오이는 바짝 쭈글어들었습니다.
⊙이상구(피해 농민): 온풍기가 안 돌아가니까 이게 완전히 창에서 얼어들어오니까 이게 완전히 얼어버린 거죠, 잎이...
⊙기자: 일부 농가는 차광막 자동개폐기가 작동되지 않아 한 겨울에 고온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미자(피해 농민): 꽃병이 물러 처지고 오이가...
물러 처지고 온도가 높으니까 삶아지지. 잎도 삶아지고...
⊙기자: 훔친 전선은 시중에서 1m에 1000원 정도.
도둑들은 100만원어치를 훔쳐갔지만 농민들은 하루아침에 1억원 가까운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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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은 오이
    • 입력 2000-12-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가뜩이나 농가들이 어려운 이때 충남 공주에서는 전선도둑 때문에 애꿎은 시설재배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취재에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농노 위로 줄지어 서 있는 50여 개의 전봇대의 전선이 끊겨져 나갔습니다. 전선을 마구 자른 도둑들은 알루미늄선은 버려둔 채 팔 수 있는 구리선만 가져갔습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하룻 밤 사이 1만여 평의 시설하우스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온풍기에 전기가 끊기면서 이제 한참 자라야 할 비닐하우스 안의 오이가 완전히 얼었습니다. 잎은 축 쳐지고 한 달 뒤면 출하가 가능한 오이는 바짝 쭈글어들었습니다. ⊙이상구(피해 농민): 온풍기가 안 돌아가니까 이게 완전히 창에서 얼어들어오니까 이게 완전히 얼어버린 거죠, 잎이... ⊙기자: 일부 농가는 차광막 자동개폐기가 작동되지 않아 한 겨울에 고온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미자(피해 농민): 꽃병이 물러 처지고 오이가... 물러 처지고 온도가 높으니까 삶아지지. 잎도 삶아지고... ⊙기자: 훔친 전선은 시중에서 1m에 1000원 정도. 도둑들은 100만원어치를 훔쳐갔지만 농민들은 하루아침에 1억원 가까운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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