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껍데기 국제금융센터, 대선 쟁점되나

입력 2007.08.2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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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추적보도해온 국제금융센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가 사실상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명박 후보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 대선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오늘 KBS의 국제금융센터 조기매각계획 보도에 대해 AIG는 완공 직후 조기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무얼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느냐고 하자 말꼬리를 흐렸습니다.

<녹취> 국제금융센터 실무자: "지금 제가 업무 맡은 건 KBS 보도 사흘 후에 와서 답할 입장이 못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제금융센터 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계약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계약을 뜯어고치든지, 최악의 경우 사업취소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AIG 아시아본부 이전 문제만 해도 AIG는 계약서에 '서울시의 목표를 이루는데 협력하겠다'고만 했을 뿐입니다.

AIG가 본부이전을 안 한다고 책임을 묻기가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장경찬(변호사): "계약상에 구체적인 명문화가 돼있지 않고선 법적인 구속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제는 정치권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김효석 민주신당 원내대표는 국제금융센터는 제2의 론스타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효석(민주신당 원내대표): "이른바 ‘먹튀’다.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국부를 유출하는 행동이다. 이런 일을 추진했다는 것은 전시행정이고, 한건주의 사고이다."

또 손학규 전 지사 측 우상호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가 말하는 검증된 경제운용 능력이 일개 금융회사에 휘둘릴 정도밖에 되지 않느냐면서 이 후보는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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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껍데기 국제금융센터, 대선 쟁점되나
    • 입력 2007-08-22 21:15:20
    뉴스 9
<앵커 멘트> KBS가 추적보도해온 국제금융센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가 사실상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명박 후보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 대선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오늘 KBS의 국제금융센터 조기매각계획 보도에 대해 AIG는 완공 직후 조기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무얼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느냐고 하자 말꼬리를 흐렸습니다. <녹취> 국제금융센터 실무자: "지금 제가 업무 맡은 건 KBS 보도 사흘 후에 와서 답할 입장이 못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제금융센터 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계약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계약을 뜯어고치든지, 최악의 경우 사업취소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AIG 아시아본부 이전 문제만 해도 AIG는 계약서에 '서울시의 목표를 이루는데 협력하겠다'고만 했을 뿐입니다. AIG가 본부이전을 안 한다고 책임을 묻기가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장경찬(변호사): "계약상에 구체적인 명문화가 돼있지 않고선 법적인 구속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제는 정치권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김효석 민주신당 원내대표는 국제금융센터는 제2의 론스타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효석(민주신당 원내대표): "이른바 ‘먹튀’다.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국부를 유출하는 행동이다. 이런 일을 추진했다는 것은 전시행정이고, 한건주의 사고이다." 또 손학규 전 지사 측 우상호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가 말하는 검증된 경제운용 능력이 일개 금융회사에 휘둘릴 정도밖에 되지 않느냐면서 이 후보는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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