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이지영 씨 ‘아름다운 양보’

입력 2007.08.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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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레반에서 풀려나 입원중인 김지나, 김경자씨가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여기에서 이들에게 석방의 기회를 양보한 이지영씨가 가족에게 쓴 쪽지가 공개됐습니다. 안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잘 먹고 편히 있어요. 아프지 마시고 편히 계세요."

다섯 줄짜리 짧은 쪽지지만 이지영씨가 직접 쓴 글을 본 가족들의 그리움은 커져만 갑니다.

이 씨의 쪽지는 피랍됐다 풀려난 김경자, 김지나 씨를 통해 어제 가족에게 전해졌습니다.

<녹취> 남상순(이지영 씨 어머니): "너무 보고 싶구나 지영아, 다시 볼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게."

함께 억류됐던 이씨가 자신들에게 석방 기회를 양보하면서 보내 온 쪽지였습니다.

현지 사정에 더 밝고, 현지어를 잘 안다면서 그녀가 대신 남은 것입니다.

<녹취> 김지나: "지영 언니가 우리를 위해서 남았다. 언니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녹취> 김경자: "풀려났을 때 기쁨보다는 남아있는 그 19명 때문에 너무 가슴이 아파서요. 그들이 정말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남은 19명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나머지 가족들의 노력도 계속됐습니다.

피랍자 가족 모임은 세계국제봉사연맹 총회를 찾아 호소문과 피랍자들을 상징하는 장미꽃 19송이를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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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랍 이지영 씨 ‘아름다운 양보’
    • 입력 2007-08-24 21:10:59
    뉴스 9
<앵커 멘트> 탈레반에서 풀려나 입원중인 김지나, 김경자씨가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여기에서 이들에게 석방의 기회를 양보한 이지영씨가 가족에게 쓴 쪽지가 공개됐습니다. 안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잘 먹고 편히 있어요. 아프지 마시고 편히 계세요." 다섯 줄짜리 짧은 쪽지지만 이지영씨가 직접 쓴 글을 본 가족들의 그리움은 커져만 갑니다. 이 씨의 쪽지는 피랍됐다 풀려난 김경자, 김지나 씨를 통해 어제 가족에게 전해졌습니다. <녹취> 남상순(이지영 씨 어머니): "너무 보고 싶구나 지영아, 다시 볼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게." 함께 억류됐던 이씨가 자신들에게 석방 기회를 양보하면서 보내 온 쪽지였습니다. 현지 사정에 더 밝고, 현지어를 잘 안다면서 그녀가 대신 남은 것입니다. <녹취> 김지나: "지영 언니가 우리를 위해서 남았다. 언니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녹취> 김경자: "풀려났을 때 기쁨보다는 남아있는 그 19명 때문에 너무 가슴이 아파서요. 그들이 정말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남은 19명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나머지 가족들의 노력도 계속됐습니다. 피랍자 가족 모임은 세계국제봉사연맹 총회를 찾아 호소문과 피랍자들을 상징하는 장미꽃 19송이를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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