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 여파로 대출금리 부담 가중

입력 2007.08.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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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들어 계속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미국발 신용경색까지 가세하면서 최고 금리가 연 8%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1억 5천만 원을 빌린 회사원 곽 현씨.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한 달에 내는 이자가 1년 전보다 16만 원 정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곽현(주택담보대출자) : "1년이면 2백만 원 정도 이자 부담이 늘었는데, 금리가 계속 오르니까 걱정이죠."

실제로 주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지난주 최고 연 7.9%까지 올라가 8%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뛰고 있는 것은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최근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만 해도 연 5.10%를 유지하던 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보름 사이 0.16% 포인트 급등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치를 올린데다가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 발행을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영복(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은행들이 예금을 줄고 대출 재원이 부족해지면서 CD 발행을 늘려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발 신용경색 여파로 국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떨어지는 은행채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 발행은 당분간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담보대출금리는 그만큼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조영무(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주택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오르면 대출시장이 부실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현재 국내 주택담보대출의 93.8%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등에 연동된 변동금리대출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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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경색 여파로 대출금리 부담 가중
    • 입력 2007-08-26 21:03:28
    뉴스 9
<앵커 멘트> 올들어 계속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미국발 신용경색까지 가세하면서 최고 금리가 연 8%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1억 5천만 원을 빌린 회사원 곽 현씨.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한 달에 내는 이자가 1년 전보다 16만 원 정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곽현(주택담보대출자) : "1년이면 2백만 원 정도 이자 부담이 늘었는데, 금리가 계속 오르니까 걱정이죠." 실제로 주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지난주 최고 연 7.9%까지 올라가 8%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뛰고 있는 것은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최근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만 해도 연 5.10%를 유지하던 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보름 사이 0.16% 포인트 급등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치를 올린데다가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 발행을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영복(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은행들이 예금을 줄고 대출 재원이 부족해지면서 CD 발행을 늘려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발 신용경색 여파로 국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떨어지는 은행채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 발행은 당분간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담보대출금리는 그만큼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조영무(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주택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오르면 대출시장이 부실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현재 국내 주택담보대출의 93.8%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등에 연동된 변동금리대출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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