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러분 주변에도 혹시 경품 당첨에 중독된 사람들 있습니까? 한 번 맛 들이게 되면 일상 생활이 지장을 받을 정도라고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개인 정보 유출로 사기를 당할 위험도 높다는데요, 이렇다면 ‘공짜는 없다‘란 말이 여기에도 해당되겠죠?
김지영 기자~ 경품을 타기 위해 밖에 나가기조차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요?
<리포트>
네, 재미삼아 시작한 경품응모가 몇번의 당첨으로 이어지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집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최근엔 이러한 경품 응모 심리가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경품응모를 안 하면 불안하다는 사람들을 취재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경품 고수로 통한다는 대학생 한 모 씨. 매일같이 경품 응모
에 매달린 지 벌써 7개월 째라고 하는데요.
<녹취> 한00(음성변조) : “제가 하는 건 보통 회사 경품 이벤트예요. 그런 걸 매일 클릭해서 이벤트 응모를 하고 있어요. 영화예매권이나 도서, CD 등의 경품 이벤트 응모를 다 합치면 한 달에 한 20개에서 30개 정도 받는 거 같아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인터넷을 뒤져가며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고 당첨 여부를 확인한다는 한씨. 어느새 학교생활은 뒷전이 돼버렸습니다.
<녹취> 한00(음성변조) : “학교에서 실기수업이 있었는데 갔으면 왠지 찝찝했을 거예요. 출석 이벤트를 못하니까 안 갔었고, 수련모임이나 신입생 환영회를 가야 할 경우도 있었는데 이벤트 응모 때문에 못 간 적이 몇 번 있거든요.”
당첨이 비교적 자주 되는 상품들은 인터넷으로 되팔아 용돈으로 쓰기도 한다는데요.
<녹취> 한00(음성변조) : “영화예매권이나 문화상품권 같은 상품권 종류만 팔고 있어요. 한 달에 한 10만 원 정도니까 제 용돈은 되는 거 같아요.”
한씨는 당첨 횟수가 늘어갈수록 점점 더 공짜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녹취> 한00(음성변조) : “하루라도 메일 확인을 하지 않으면 뭔가 좀 두렵죠. 집에 돌아오면 저한테 올 택배가 있으니까 기다리는 기쁨도 있고 공짜니까 더 기분이 좋죠. 이벤트 응모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하루 종일 라디오를 들으면서 경품 타기의 묘미를 알게 됐다는 40대 주부 구모 씨. 몇 달 사이 살림살이가 제법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녹취> 구00(음성변조) : “이 통 안에는 프라이팬하고 자동차 세차용품이 있어요. 이 밑에는 전기생선 구이기가 있는데 이것도 다 받았어요. 본격적으로 제가 한 거는 석 달 정도 됐는데 한 500만 원 정도쯤 탔을 거예요.”
단순한 재미로 시작한 취미생활이 지금은 꾸준히 해오던 부업까지 접을 만큼 절실한 일거리가 되었습니다.
<녹취> 구00(음성변조) : “남편 나가고 나면 8시 정도 되잖아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 반 정도까지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요. 중독이죠. 내가 오늘 안 올리면 딴 사람이 당첨될 것 같으니까”
하루 10시간은 기본, 식사를 하는 것부터 웬만한 일은 컴퓨터와 라디오 앞에서 모두 해결한다는 구씨. 자연스레 가족들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에게도 소홀해 졌다고 하는데요.
<녹취> 구00(음성변조) : “초조하죠. 빨리 집에 가서 응모를 해야 할 텐데, 누가 밥 사준다고 나오라고 해도 바쁜 일이 좀 있다 라면서 핑계를 막 대죠. 집에 빨리 들어와 앉아 있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죠.”
구씨는 경품에 대한 욕심이 오히려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자신을 괴롭힐 때도 많다고 말합니다.
<녹취> 구00(음성변조) : “하나도 못 타면 어쩔까라는 마음에 초조하고 ‘아! 나 어떻게 하지!’ 이러면서 불안하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이벤트 응모를 조금 줄여야겠다는 생각도 하죠.”
인터넷에는 각종 경품 이벤트에 대한 최신 정보에서부터, 당첨 확률이 높은 이벤트 목록 등을 공유하는 카페나 동호회들이 많아졌는데요.
경품 족들을 겨냥한 경품 자동 응모 대행 사이트까지 그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품 욕심이 도를 넘어서 범죄로 이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 전 부산에서는 경품 응모를 목적으로 100여 회에 걸쳐 동창생들의 주민번호를 부정 사용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힌 일이 있었는데요.
<인터뷰> 박재범(부산 동래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모 자동차 회사 등의 웹사이트에 고교 동창생 30명의 주민번호를 도용해 회원으로 가입했고, 피의자(본인)를 추천인으로 등록해 당첨 확률을 높이려고 한 거죠.”
하지만 다른 사람의 주민번호를 부정 사용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또 인터넷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개인 정보를 유도한 뒤 이를 이용해 게임 대금만 결제해가는 수법까지, 공짜 선호 심리를 악용한 각종 경품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인터뷰>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자신의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오로지 경품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때문에 또 하나의 어떠한 부정적인 사기를 유발시키고 있어 스스로 한 번 짚어보고 자각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인터넷 클릭 몇 번으로 공짜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 이전에, 혹시 내 정보가 범죄의 단골 표적이 되진 않는지 꼼꼼히 따져봐야겠습니다.
여러분 주변에도 혹시 경품 당첨에 중독된 사람들 있습니까? 한 번 맛 들이게 되면 일상 생활이 지장을 받을 정도라고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개인 정보 유출로 사기를 당할 위험도 높다는데요, 이렇다면 ‘공짜는 없다‘란 말이 여기에도 해당되겠죠?
김지영 기자~ 경품을 타기 위해 밖에 나가기조차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요?
<리포트>
네, 재미삼아 시작한 경품응모가 몇번의 당첨으로 이어지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집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최근엔 이러한 경품 응모 심리가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경품응모를 안 하면 불안하다는 사람들을 취재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경품 고수로 통한다는 대학생 한 모 씨. 매일같이 경품 응모
에 매달린 지 벌써 7개월 째라고 하는데요.
<녹취> 한00(음성변조) : “제가 하는 건 보통 회사 경품 이벤트예요. 그런 걸 매일 클릭해서 이벤트 응모를 하고 있어요. 영화예매권이나 도서, CD 등의 경품 이벤트 응모를 다 합치면 한 달에 한 20개에서 30개 정도 받는 거 같아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인터넷을 뒤져가며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고 당첨 여부를 확인한다는 한씨. 어느새 학교생활은 뒷전이 돼버렸습니다.
<녹취> 한00(음성변조) : “학교에서 실기수업이 있었는데 갔으면 왠지 찝찝했을 거예요. 출석 이벤트를 못하니까 안 갔었고, 수련모임이나 신입생 환영회를 가야 할 경우도 있었는데 이벤트 응모 때문에 못 간 적이 몇 번 있거든요.”
당첨이 비교적 자주 되는 상품들은 인터넷으로 되팔아 용돈으로 쓰기도 한다는데요.
<녹취> 한00(음성변조) : “영화예매권이나 문화상품권 같은 상품권 종류만 팔고 있어요. 한 달에 한 10만 원 정도니까 제 용돈은 되는 거 같아요.”
한씨는 당첨 횟수가 늘어갈수록 점점 더 공짜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녹취> 한00(음성변조) : “하루라도 메일 확인을 하지 않으면 뭔가 좀 두렵죠. 집에 돌아오면 저한테 올 택배가 있으니까 기다리는 기쁨도 있고 공짜니까 더 기분이 좋죠. 이벤트 응모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하루 종일 라디오를 들으면서 경품 타기의 묘미를 알게 됐다는 40대 주부 구모 씨. 몇 달 사이 살림살이가 제법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녹취> 구00(음성변조) : “이 통 안에는 프라이팬하고 자동차 세차용품이 있어요. 이 밑에는 전기생선 구이기가 있는데 이것도 다 받았어요. 본격적으로 제가 한 거는 석 달 정도 됐는데 한 500만 원 정도쯤 탔을 거예요.”
단순한 재미로 시작한 취미생활이 지금은 꾸준히 해오던 부업까지 접을 만큼 절실한 일거리가 되었습니다.
<녹취> 구00(음성변조) : “남편 나가고 나면 8시 정도 되잖아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 반 정도까지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요. 중독이죠. 내가 오늘 안 올리면 딴 사람이 당첨될 것 같으니까”
하루 10시간은 기본, 식사를 하는 것부터 웬만한 일은 컴퓨터와 라디오 앞에서 모두 해결한다는 구씨. 자연스레 가족들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에게도 소홀해 졌다고 하는데요.
<녹취> 구00(음성변조) : “초조하죠. 빨리 집에 가서 응모를 해야 할 텐데, 누가 밥 사준다고 나오라고 해도 바쁜 일이 좀 있다 라면서 핑계를 막 대죠. 집에 빨리 들어와 앉아 있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죠.”
구씨는 경품에 대한 욕심이 오히려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자신을 괴롭힐 때도 많다고 말합니다.
<녹취> 구00(음성변조) : “하나도 못 타면 어쩔까라는 마음에 초조하고 ‘아! 나 어떻게 하지!’ 이러면서 불안하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이벤트 응모를 조금 줄여야겠다는 생각도 하죠.”
인터넷에는 각종 경품 이벤트에 대한 최신 정보에서부터, 당첨 확률이 높은 이벤트 목록 등을 공유하는 카페나 동호회들이 많아졌는데요.
경품 족들을 겨냥한 경품 자동 응모 대행 사이트까지 그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품 욕심이 도를 넘어서 범죄로 이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 전 부산에서는 경품 응모를 목적으로 100여 회에 걸쳐 동창생들의 주민번호를 부정 사용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힌 일이 있었는데요.
<인터뷰> 박재범(부산 동래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모 자동차 회사 등의 웹사이트에 고교 동창생 30명의 주민번호를 도용해 회원으로 가입했고, 피의자(본인)를 추천인으로 등록해 당첨 확률을 높이려고 한 거죠.”
하지만 다른 사람의 주민번호를 부정 사용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또 인터넷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개인 정보를 유도한 뒤 이를 이용해 게임 대금만 결제해가는 수법까지, 공짜 선호 심리를 악용한 각종 경품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인터뷰>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자신의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오로지 경품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때문에 또 하나의 어떠한 부정적인 사기를 유발시키고 있어 스스로 한 번 짚어보고 자각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인터넷 클릭 몇 번으로 공짜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 이전에, 혹시 내 정보가 범죄의 단골 표적이 되진 않는지 꼼꼼히 따져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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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임 현장] ‘경품 중독’에 빠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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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9-05 08:38:34
<앵커 멘트>
여러분 주변에도 혹시 경품 당첨에 중독된 사람들 있습니까? 한 번 맛 들이게 되면 일상 생활이 지장을 받을 정도라고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개인 정보 유출로 사기를 당할 위험도 높다는데요, 이렇다면 ‘공짜는 없다‘란 말이 여기에도 해당되겠죠?
김지영 기자~ 경품을 타기 위해 밖에 나가기조차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요?
<리포트>
네, 재미삼아 시작한 경품응모가 몇번의 당첨으로 이어지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집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최근엔 이러한 경품 응모 심리가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경품응모를 안 하면 불안하다는 사람들을 취재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경품 고수로 통한다는 대학생 한 모 씨. 매일같이 경품 응모
에 매달린 지 벌써 7개월 째라고 하는데요.
<녹취> 한00(음성변조) : “제가 하는 건 보통 회사 경품 이벤트예요. 그런 걸 매일 클릭해서 이벤트 응모를 하고 있어요. 영화예매권이나 도서, CD 등의 경품 이벤트 응모를 다 합치면 한 달에 한 20개에서 30개 정도 받는 거 같아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인터넷을 뒤져가며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고 당첨 여부를 확인한다는 한씨. 어느새 학교생활은 뒷전이 돼버렸습니다.
<녹취> 한00(음성변조) : “학교에서 실기수업이 있었는데 갔으면 왠지 찝찝했을 거예요. 출석 이벤트를 못하니까 안 갔었고, 수련모임이나 신입생 환영회를 가야 할 경우도 있었는데 이벤트 응모 때문에 못 간 적이 몇 번 있거든요.”
당첨이 비교적 자주 되는 상품들은 인터넷으로 되팔아 용돈으로 쓰기도 한다는데요.
<녹취> 한00(음성변조) : “영화예매권이나 문화상품권 같은 상품권 종류만 팔고 있어요. 한 달에 한 10만 원 정도니까 제 용돈은 되는 거 같아요.”
한씨는 당첨 횟수가 늘어갈수록 점점 더 공짜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녹취> 한00(음성변조) : “하루라도 메일 확인을 하지 않으면 뭔가 좀 두렵죠. 집에 돌아오면 저한테 올 택배가 있으니까 기다리는 기쁨도 있고 공짜니까 더 기분이 좋죠. 이벤트 응모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하루 종일 라디오를 들으면서 경품 타기의 묘미를 알게 됐다는 40대 주부 구모 씨. 몇 달 사이 살림살이가 제법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녹취> 구00(음성변조) : “이 통 안에는 프라이팬하고 자동차 세차용품이 있어요. 이 밑에는 전기생선 구이기가 있는데 이것도 다 받았어요. 본격적으로 제가 한 거는 석 달 정도 됐는데 한 500만 원 정도쯤 탔을 거예요.”
단순한 재미로 시작한 취미생활이 지금은 꾸준히 해오던 부업까지 접을 만큼 절실한 일거리가 되었습니다.
<녹취> 구00(음성변조) : “남편 나가고 나면 8시 정도 되잖아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 반 정도까지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요. 중독이죠. 내가 오늘 안 올리면 딴 사람이 당첨될 것 같으니까”
하루 10시간은 기본, 식사를 하는 것부터 웬만한 일은 컴퓨터와 라디오 앞에서 모두 해결한다는 구씨. 자연스레 가족들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에게도 소홀해 졌다고 하는데요.
<녹취> 구00(음성변조) : “초조하죠. 빨리 집에 가서 응모를 해야 할 텐데, 누가 밥 사준다고 나오라고 해도 바쁜 일이 좀 있다 라면서 핑계를 막 대죠. 집에 빨리 들어와 앉아 있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죠.”
구씨는 경품에 대한 욕심이 오히려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자신을 괴롭힐 때도 많다고 말합니다.
<녹취> 구00(음성변조) : “하나도 못 타면 어쩔까라는 마음에 초조하고 ‘아! 나 어떻게 하지!’ 이러면서 불안하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이벤트 응모를 조금 줄여야겠다는 생각도 하죠.”
인터넷에는 각종 경품 이벤트에 대한 최신 정보에서부터, 당첨 확률이 높은 이벤트 목록 등을 공유하는 카페나 동호회들이 많아졌는데요.
경품 족들을 겨냥한 경품 자동 응모 대행 사이트까지 그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품 욕심이 도를 넘어서 범죄로 이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 전 부산에서는 경품 응모를 목적으로 100여 회에 걸쳐 동창생들의 주민번호를 부정 사용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힌 일이 있었는데요.
<인터뷰> 박재범(부산 동래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모 자동차 회사 등의 웹사이트에 고교 동창생 30명의 주민번호를 도용해 회원으로 가입했고, 피의자(본인)를 추천인으로 등록해 당첨 확률을 높이려고 한 거죠.”
하지만 다른 사람의 주민번호를 부정 사용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또 인터넷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개인 정보를 유도한 뒤 이를 이용해 게임 대금만 결제해가는 수법까지, 공짜 선호 심리를 악용한 각종 경품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인터뷰>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자신의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오로지 경품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때문에 또 하나의 어떠한 부정적인 사기를 유발시키고 있어 스스로 한 번 짚어보고 자각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인터넷 클릭 몇 번으로 공짜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 이전에, 혹시 내 정보가 범죄의 단골 표적이 되진 않는지 꼼꼼히 따져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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