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 직원이 도둑 ‘믿는 도끼에 발등’

입력 2007.09.0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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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급빌라가 모여있는 서울 강남의 주택가에 오늘 새벽 강도가 들었습니다.

그런데 붙잡고 보니 그 집을 경비해야 할 보안업체 직원이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청담동의 주택가입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이 빌라에 흉기를 든 복면 강도가 들었습니다.

여자 둘만 있던 집에 들어간 이 강도는 한 시간 반여 만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녹취>인근 주민: "여자가 소리 지르고 남자 경찰들이 5~6명 우르르 올라가더니, 우당탕탕 하더니 좀 있다가 "검거됐다" 하더라구요."

붙잡힌 강도는 알고보니 이 빌라의 경비를 맡은 경비업체 세콤 직원이었습니다.

건물 전체가 세콤에 가입돼 있었지만 이사를 위해 요금을 내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던 집을 노렸습니다.

<녹취>세콤 관계자: "그것을 '경비세트 해제'라고 하는데 경비가 안된 것을 알고, 그런 비도적적인 일을 해서... 고양이한테 생선가게 맡긴 꼴이 됐죠."

고객들의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알아 자유자재로 집을 드나들기도 했습니다.

<녹취>주민: "초인종을 누르고 누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들어와야 하는데, 그냥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도 세콤 직원이니까 안심이 되잖아요."

특히 최근들어 이 일대는 세콤이 해지된 집에 곧바로 도둑이 드는 등 절도가 자주 일어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주민: "뭐가 자꾸 없어지고. 한 집 빼고는 다 손 탔어요."

경찰 방범용 CCTV에 민간 업체까지 경비를 맡고 있지만 치안과 방범망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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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안업체 직원이 도둑 ‘믿는 도끼에 발등’
    • 입력 2007-09-09 21:05:30
    뉴스 9
<앵커 멘트> 고급빌라가 모여있는 서울 강남의 주택가에 오늘 새벽 강도가 들었습니다. 그런데 붙잡고 보니 그 집을 경비해야 할 보안업체 직원이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청담동의 주택가입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이 빌라에 흉기를 든 복면 강도가 들었습니다. 여자 둘만 있던 집에 들어간 이 강도는 한 시간 반여 만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녹취>인근 주민: "여자가 소리 지르고 남자 경찰들이 5~6명 우르르 올라가더니, 우당탕탕 하더니 좀 있다가 "검거됐다" 하더라구요." 붙잡힌 강도는 알고보니 이 빌라의 경비를 맡은 경비업체 세콤 직원이었습니다. 건물 전체가 세콤에 가입돼 있었지만 이사를 위해 요금을 내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던 집을 노렸습니다. <녹취>세콤 관계자: "그것을 '경비세트 해제'라고 하는데 경비가 안된 것을 알고, 그런 비도적적인 일을 해서... 고양이한테 생선가게 맡긴 꼴이 됐죠." 고객들의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알아 자유자재로 집을 드나들기도 했습니다. <녹취>주민: "초인종을 누르고 누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들어와야 하는데, 그냥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도 세콤 직원이니까 안심이 되잖아요." 특히 최근들어 이 일대는 세콤이 해지된 집에 곧바로 도둑이 드는 등 절도가 자주 일어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주민: "뭐가 자꾸 없어지고. 한 집 빼고는 다 손 탔어요." 경찰 방범용 CCTV에 민간 업체까지 경비를 맡고 있지만 치안과 방범망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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