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문 안전 기준 강화…2명 충돌 견뎌야

입력 2007.09.0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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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으로 승강기 문은 중학생 2명 정도가 충돌해도 견딜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잇따르고 있는 승강기 사고를 막기위해 안전기준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강기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두 남자가 승강기 문에 부딪힌 순간.

갑자기 문이 떨어져 나가면서 두 사람이 안쪽으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사고 건물 관계자: "두 분이 덩치가 크고 술을 먹었기 때문에 160kg 몸무게가 한꺼번에 힘을 가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실험에서도 8인승 새 승강기 문이 150kg 정도의 충격에 힘없이 떨어져 나갑니다.

위험하기는 차량용 승강기도 마찬가지.

승강기와 벽 사이가 지나치게 넓어 추락 위험성이 있습니다.

사실 승강기 사고 가운데 절반은 기계 고장이 아니라 설비상의 문제점 때문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승강기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섭니다.

먼저 현재 '견고하게 설치돼야 한다'고 돼 있는 다소 모호한 승강기 문의 안전 기준이 보다 구체화됩니다.

몸무게 60kg 되는 2명이 동시에 시속 10km로 충돌했을 때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차량용 승강기엔 추락 위험을 막을 수 있도록 안전판 설치도 의무화됩니다.

<인터뷰>최일섭(승강기안전관리원 기술안전본부장):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인데, 이런 규정이 만들어져서 앞으로 사고 감소될 듯."

정부는 승강기에 사람이 갇혔을 때 보다 신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현재 20~30가지에 이르는 승강기 열쇠도 한 가지로 통일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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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강기 문 안전 기준 강화…2명 충돌 견뎌야
    • 입력 2007-09-09 21:07:43
    뉴스 9
<앵커 멘트> 앞으로 승강기 문은 중학생 2명 정도가 충돌해도 견딜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잇따르고 있는 승강기 사고를 막기위해 안전기준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강기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두 남자가 승강기 문에 부딪힌 순간. 갑자기 문이 떨어져 나가면서 두 사람이 안쪽으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사고 건물 관계자: "두 분이 덩치가 크고 술을 먹었기 때문에 160kg 몸무게가 한꺼번에 힘을 가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실험에서도 8인승 새 승강기 문이 150kg 정도의 충격에 힘없이 떨어져 나갑니다. 위험하기는 차량용 승강기도 마찬가지. 승강기와 벽 사이가 지나치게 넓어 추락 위험성이 있습니다. 사실 승강기 사고 가운데 절반은 기계 고장이 아니라 설비상의 문제점 때문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승강기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섭니다. 먼저 현재 '견고하게 설치돼야 한다'고 돼 있는 다소 모호한 승강기 문의 안전 기준이 보다 구체화됩니다. 몸무게 60kg 되는 2명이 동시에 시속 10km로 충돌했을 때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차량용 승강기엔 추락 위험을 막을 수 있도록 안전판 설치도 의무화됩니다. <인터뷰>최일섭(승강기안전관리원 기술안전본부장):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인데, 이런 규정이 만들어져서 앞으로 사고 감소될 듯." 정부는 승강기에 사람이 갇혔을 때 보다 신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현재 20~30가지에 이르는 승강기 열쇠도 한 가지로 통일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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