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신 씨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변양균 전 실장도 오늘 검찰에 나왔습니다.
때를 맞춘 듯한 두 사람의 검찰 출석, 그 배경과 수사의 방향을,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임 엿새 동안 행적이 묘연했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자신의 승용차 대신 모범택시를 타고 검찰에 전격 출석했습니다.
각종 의혹에 대해 쏟아지는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녹취> "(신정아 씨랑 어떤 사이세요?)... (혐의 인정하십니까?)..."
관심은 먼저 변 전 실장과 신정아 씨의 출석 배경이 무엇이냐는 것.
이에 대해 신 씨의 변호인은 독자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신빙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변씨와 신씨 양측 변호인 사무실이 붙어 있는데다, 오늘 동시에 출석한 점으로 미뤄 출석 시기와 답변을 조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잇따라 불거지는 각종 의혹들을 피할 수 만은 없다는 위기감이 컸을 것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입니다.
검찰 수사의 핵심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먼저 변 전 실장을 상대로 신 씨의 예일대 박사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여부
변 전 실장이 이를 알고도 동국대 교수와 광주비엔날레 감독에 신 씨를 추천한 것으로 드러나면 직권 남용이나 업무 방해죄가 성립됩니다.
신 씨가 미국으로 도피하는 과정에서도 변 전 실장이 뒤를 봐줬다면 형법상 범인도피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입증이 까다로운 부분은 기획예산처 장관이나 청와대 정책실장 시절, 신 씨를 통해 정부 부처의 그림을 구입하도록 했다거나, 신 씨에게 기업체의 후원금을 몰아줬다는 의혹들.
때문에 일단 범인 도피나 직권 남용, 혹은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변 전 실장의 신병을 먼저 확보한 뒤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신 씨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변양균 전 실장도 오늘 검찰에 나왔습니다.
때를 맞춘 듯한 두 사람의 검찰 출석, 그 배경과 수사의 방향을,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임 엿새 동안 행적이 묘연했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자신의 승용차 대신 모범택시를 타고 검찰에 전격 출석했습니다.
각종 의혹에 대해 쏟아지는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녹취> "(신정아 씨랑 어떤 사이세요?)... (혐의 인정하십니까?)..."
관심은 먼저 변 전 실장과 신정아 씨의 출석 배경이 무엇이냐는 것.
이에 대해 신 씨의 변호인은 독자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신빙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변씨와 신씨 양측 변호인 사무실이 붙어 있는데다, 오늘 동시에 출석한 점으로 미뤄 출석 시기와 답변을 조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잇따라 불거지는 각종 의혹들을 피할 수 만은 없다는 위기감이 컸을 것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입니다.
검찰 수사의 핵심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먼저 변 전 실장을 상대로 신 씨의 예일대 박사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여부
변 전 실장이 이를 알고도 동국대 교수와 광주비엔날레 감독에 신 씨를 추천한 것으로 드러나면 직권 남용이나 업무 방해죄가 성립됩니다.
신 씨가 미국으로 도피하는 과정에서도 변 전 실장이 뒤를 봐줬다면 형법상 범인도피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입증이 까다로운 부분은 기획예산처 장관이나 청와대 정책실장 시절, 신 씨를 통해 정부 부처의 그림을 구입하도록 했다거나, 신 씨에게 기업체의 후원금을 몰아줬다는 의혹들.
때문에 일단 범인 도피나 직권 남용, 혹은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변 전 실장의 신병을 먼저 확보한 뒤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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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 실장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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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9-16 21:12:48
<앵커 멘트>
신 씨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변양균 전 실장도 오늘 검찰에 나왔습니다.
때를 맞춘 듯한 두 사람의 검찰 출석, 그 배경과 수사의 방향을,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임 엿새 동안 행적이 묘연했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자신의 승용차 대신 모범택시를 타고 검찰에 전격 출석했습니다.
각종 의혹에 대해 쏟아지는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녹취> "(신정아 씨랑 어떤 사이세요?)... (혐의 인정하십니까?)..."
관심은 먼저 변 전 실장과 신정아 씨의 출석 배경이 무엇이냐는 것.
이에 대해 신 씨의 변호인은 독자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신빙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변씨와 신씨 양측 변호인 사무실이 붙어 있는데다, 오늘 동시에 출석한 점으로 미뤄 출석 시기와 답변을 조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잇따라 불거지는 각종 의혹들을 피할 수 만은 없다는 위기감이 컸을 것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입니다.
검찰 수사의 핵심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먼저 변 전 실장을 상대로 신 씨의 예일대 박사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여부
변 전 실장이 이를 알고도 동국대 교수와 광주비엔날레 감독에 신 씨를 추천한 것으로 드러나면 직권 남용이나 업무 방해죄가 성립됩니다.
신 씨가 미국으로 도피하는 과정에서도 변 전 실장이 뒤를 봐줬다면 형법상 범인도피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입증이 까다로운 부분은 기획예산처 장관이나 청와대 정책실장 시절, 신 씨를 통해 정부 부처의 그림을 구입하도록 했다거나, 신 씨에게 기업체의 후원금을 몰아줬다는 의혹들.
때문에 일단 범인 도피나 직권 남용, 혹은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변 전 실장의 신병을 먼저 확보한 뒤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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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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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무는 ‘신정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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