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제 2의 이랜드 되나?

입력 2007.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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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사내하청 문제가 노사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증권전산업무를 하는 코스콤의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롑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내하청 노동자와 이를 막는 용역직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증권전산업무를 하는 코스콤의 사내 하청 노동자들이 건물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하면서 지난 11일부터 이같은 충돌이 계속돼 왔습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코스콤 측에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사내하청회사의 직원이지만 그동안 코스콤의 지시와 감독을 받고 일해온 만큼 사실상 코스콤의 직원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우동(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 : "여기(사내하청) 들어올 때 코스콤 정직원이 면접을 했고, 인사관리라든지 휴가, 모든 권한은 코스콤에서 다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일종의 불법파견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문제가 불거지자 노동부와 검찰이 불법파견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불법파견으로 밝혀질 경우 사측은 직접 고용 의무를 지게 됩니다.

하지만 코스콤은 불법 파견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코스콤 관계자 : "코스콤은 IT 업계의 인력구조와 같이 사업의 일부분에서 정상적인 하도급 계약을 통해 전문업체에 합법적으로 아웃소싱을 하고 있습니다."

대립이 격화되면서 현재 코스콤 측과 사내하청 노동자 사이의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코스콤 사태가 자칫 이랜드 사태처럼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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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콤, 제 2의 이랜드 되나?
    • 입력 2007-09-21 07: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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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사내하청 문제가 노사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증권전산업무를 하는 코스콤의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롑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내하청 노동자와 이를 막는 용역직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증권전산업무를 하는 코스콤의 사내 하청 노동자들이 건물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하면서 지난 11일부터 이같은 충돌이 계속돼 왔습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코스콤 측에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사내하청회사의 직원이지만 그동안 코스콤의 지시와 감독을 받고 일해온 만큼 사실상 코스콤의 직원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우동(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 : "여기(사내하청) 들어올 때 코스콤 정직원이 면접을 했고, 인사관리라든지 휴가, 모든 권한은 코스콤에서 다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일종의 불법파견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문제가 불거지자 노동부와 검찰이 불법파견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불법파견으로 밝혀질 경우 사측은 직접 고용 의무를 지게 됩니다. 하지만 코스콤은 불법 파견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코스콤 관계자 : "코스콤은 IT 업계의 인력구조와 같이 사업의 일부분에서 정상적인 하도급 계약을 통해 전문업체에 합법적으로 아웃소싱을 하고 있습니다." 대립이 격화되면서 현재 코스콤 측과 사내하청 노동자 사이의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코스콤 사태가 자칫 이랜드 사태처럼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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