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한가위…성묘객 발길 이어져

25일 추석을 맞은 시민들은 가족, 친지와 함께 정성껏 만든 음식으로 차례상을 올리고 조상을 찾아 성묘를 나서는 등 풍요로운 한가위 휴일을 만끽했다.
이른 아침부터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와 성묘를 가거나 친적집을 찾는 가족들이 눈에 띄었으며 친지가 한자리에 모인 가정에는 한가위 음식을 앞에 두고 주고 받는 덕담 속에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공원묘지를 찾은 성묘객들은 선친의 묘 앞에 둘러앉아 풍성하게 마련한 한가위 음식을 먹으며 정담을 나눴으며 공원 곳곳에서는 부모와 자식이 짝을 이뤄 정성스레 묘를 벌초하기도 했다.
용미리나 벽제, 망우리 등 서울 근교에 있는 공원묘지에는 이날 오전부터 성묘행렬이 이어지면서 서울 외곽을 잇는 간선도로 등은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방을 떠나 역귀성한 차량들이 몰린 서울 강남과 강북 아파트촌 일부 주차장은 빼곡히 들어선 차량들로 만원을 이뤘으며 도심 주요지역을 잇는 지하철역에도 손에 선물보따리를 들고 오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연휴를 맞아 새 영화가 개봉한 시내 극장가에도 영화를 보러 온 가족, 연인단위 입장객들이 몰리면서 북적였고 북한산과 관악산 등에는 등산객들이 산길을 따라 걸으며 가을정취를 만끽했다.
반면 서울 시내는 역이나 버스터미널을 제외하곤 많은 차량들이 교외로 빠져나간 탓에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며 명동과 종로, 신촌일대 음식점 등은 연휴를 알리는 명패와 함께 문을 닫아 한가로운 명절분위기를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