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서 NLL 거론 되지 않았다”

입력 2007.10.0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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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간에 민감한 사안인 NLL 서해 북방한계선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선 전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힌 정상회담 당일 상황을 김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첫 회담에서 두 정상은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을 화제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노 대통령은 퇴임 이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차표를 달라고 했고, 김 위원장은 어디든 가실 수 있도록 하겠는데, 무료라는 조건이 있다며 뼈있는 말로 받았습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경제 공동체를 설명하며, 해주 특구 개발과 비무장 지대에 생태 공원 설정 등, 굵직한 제안들을 던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개혁 개방 용어에 대한 거부감을 보였고, 회담 분위기는 냉각됐습니다.

<녹취>노무현(대통령/지난 3일, 오찬 간담회) : "남측의 전략에 대한 불신의 벽을 느꼈습니다..."

오전 회의를 마친 김 위원장은 군 장성 등을 불러 노 대통령의 제안을 검토했습니다.

오후 회의 초반, 김 위원장은 해주 강령군을 개발하겠다며 회담을 급진전시켰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노 대통령이 조선 협력 단지로 제시한 두 곳 가운데 남포는 수용하고 단천 대신 안변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생태 공원 설정은 때가 아니라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해 북방 한계선에 대해서는 두 정상 모두 변경 요구나 유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게 고위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한편 국방부는 다음주에 전담팀을 구성해, 다음달 평양에서 열리는 국방장관 회담 준비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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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회담서 NLL 거론 되지 않았다”
    • 입력 2007-10-06 20: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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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간에 민감한 사안인 NLL 서해 북방한계선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선 전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힌 정상회담 당일 상황을 김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첫 회담에서 두 정상은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을 화제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노 대통령은 퇴임 이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차표를 달라고 했고, 김 위원장은 어디든 가실 수 있도록 하겠는데, 무료라는 조건이 있다며 뼈있는 말로 받았습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경제 공동체를 설명하며, 해주 특구 개발과 비무장 지대에 생태 공원 설정 등, 굵직한 제안들을 던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개혁 개방 용어에 대한 거부감을 보였고, 회담 분위기는 냉각됐습니다. <녹취>노무현(대통령/지난 3일, 오찬 간담회) : "남측의 전략에 대한 불신의 벽을 느꼈습니다..." 오전 회의를 마친 김 위원장은 군 장성 등을 불러 노 대통령의 제안을 검토했습니다. 오후 회의 초반, 김 위원장은 해주 강령군을 개발하겠다며 회담을 급진전시켰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노 대통령이 조선 협력 단지로 제시한 두 곳 가운데 남포는 수용하고 단천 대신 안변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생태 공원 설정은 때가 아니라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해 북방 한계선에 대해서는 두 정상 모두 변경 요구나 유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게 고위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한편 국방부는 다음주에 전담팀을 구성해, 다음달 평양에서 열리는 국방장관 회담 준비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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