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심정수, 대포 화력이 ‘승패 좌우’

입력 2007.10.11 (11:08) 수정 2007.10.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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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삼성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관전 포인트는 김태균(한화)과 심정수(삼성)가 펼칠 대포 대결에 초점이 맞춰진다.
특별히 '미친' 선수가 나타나지 않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중심 타선의 화력에 따라 승패가 갈리고 있다. 1차전에서는 김태균과 이범호가 각각 솔로포, 투런포를 작렬시킨 한화가 승리를 가져갔고 2차전에서는 양준혁이 중월 투런 아치를 그리고 심정수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린 삼성이 완승했다.
양팀 4번 타자 김태균과 심정수가 터져 줘야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 열리는 셈이다.
둘은 각각 오른쪽 어깨와 왼쪽 무릎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해결사 구실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이들이 대포를 쏘아 올리거나 적시타를 때리면 타선의 연쇄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기사회생한 삼성의 심정수는 상승세다. 1차전에서 찬스에서 번번이 헛스윙으로 물러나는 등 3타수1안타,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던 그는 2차전에서도 삼진만 두 차례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4-0으로 앞선 7회 1사 1,2루에서는 한화 벤치가 전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양준혁을 고의4구로 거르고 자신을 택하면서 심정수는 굴욕감마저 맛봤다.
그러나 심정수는 배트가 부러지면서도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보기 좋게 응수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로 타점을 올려 감은 좋은 편이다.
반면 1차전에서 4회 좌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 아치로 승리를 불러 온 김태균은 2차전에서 결정적인 순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0-1로 끌려가던 6회 2사 2루에서 구원 임창용과 신경전을 벌이며 동점을 향한 투지를 보여줬지만 145㎞짜리 바깥쪽 직구에 맥없이 물러났다. 동점이 됐더라면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이날 성적은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
출루율이 높은 타자를 1~2번에 전진배치하고 선취점을 얻기 위해 총공세를 펼칠 양팀 작전에 따라 김태균과 심정수에게 찬스가 걸릴 확률이 높다. 벼랑 끝 승부에서 둘의 방망이 중 어느 쪽이 먼저 폭발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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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균-심정수, 대포 화력이 ‘승패 좌우’
    • 입력 2007-10-11 11:08:51
    • 수정2007-10-11 13:55:45
    연합뉴스
한화-삼성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관전 포인트는 김태균(한화)과 심정수(삼성)가 펼칠 대포 대결에 초점이 맞춰진다. 특별히 '미친' 선수가 나타나지 않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중심 타선의 화력에 따라 승패가 갈리고 있다. 1차전에서는 김태균과 이범호가 각각 솔로포, 투런포를 작렬시킨 한화가 승리를 가져갔고 2차전에서는 양준혁이 중월 투런 아치를 그리고 심정수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린 삼성이 완승했다. 양팀 4번 타자 김태균과 심정수가 터져 줘야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 열리는 셈이다. 둘은 각각 오른쪽 어깨와 왼쪽 무릎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해결사 구실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이들이 대포를 쏘아 올리거나 적시타를 때리면 타선의 연쇄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기사회생한 삼성의 심정수는 상승세다. 1차전에서 찬스에서 번번이 헛스윙으로 물러나는 등 3타수1안타,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던 그는 2차전에서도 삼진만 두 차례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4-0으로 앞선 7회 1사 1,2루에서는 한화 벤치가 전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양준혁을 고의4구로 거르고 자신을 택하면서 심정수는 굴욕감마저 맛봤다. 그러나 심정수는 배트가 부러지면서도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보기 좋게 응수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로 타점을 올려 감은 좋은 편이다. 반면 1차전에서 4회 좌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 아치로 승리를 불러 온 김태균은 2차전에서 결정적인 순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0-1로 끌려가던 6회 2사 2루에서 구원 임창용과 신경전을 벌이며 동점을 향한 투지를 보여줬지만 145㎞짜리 바깥쪽 직구에 맥없이 물러났다. 동점이 됐더라면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이날 성적은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 출루율이 높은 타자를 1~2번에 전진배치하고 선취점을 얻기 위해 총공세를 펼칠 양팀 작전에 따라 김태균과 심정수에게 찬스가 걸릴 확률이 높다. 벼랑 끝 승부에서 둘의 방망이 중 어느 쪽이 먼저 폭발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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