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100m ‘자신과의 싸움’ 이겨라

입력 2007.10.11 (11: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서울)의 자유형 100m 기록을 주목하라.
박태환이 13일 제88회 광주 전국체육대회 자유형 100m에서 `49초대 진입'에 도전한다.
이번 체전에서 자유형 100, 200m와 계영 400, 800m, 혼계영 400m 등 5개 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의 목표는 우선 5관왕이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3관왕과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자유형 400m)에 빛나는 그가 이미 9개나 모은 체전 고등부 금메달 숫자를 `14'로 늘리는데 만족하리라고 믿는 이들은 드물다.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진짜로 노리는 건 뭘까.
전담코치인 박석기 전 경영대표 감독에 따르면 이번 체전 최대 목표는 13일 열리는 자유형 100m에서 50초 벽을 넘어 49초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100m 개인 최고 기록은 작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50초02다.
50m 구간 목표는 23초대 진입이다.
자유형 400, 1,500m에 주력해온 박태환이 50, 100m 기록을 중시하는 것은 레이스 전략과 관련이 있다.
박태환은 초반에는 힘을 덜 쓰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속도를 높여가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모든 경주에서 힘을 85%→90%→95%→100%로 차츰 높여가는 게 기본 전술인 셈이다.
기준이 되는 첫 85% 구간 기록이 100m 기록이다. 100m를 49초대에 끊는다는 건 200m는 1분42∼3초대, 400m는 3분30초대에 각각 돌파한다는 얘기다.
박 코치는 "50m마다 0.5초, 100m마다 1초씩만 줄이면 올림픽 1,500m에서 15초를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1,500m 최고 기록은 작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수립한 14분55초03이다. 세계기록은 2001년 7월에 그랜트 해켓(호주)이 세운 14분34초56. 박 감독은 내년 올림픽에선 14분40초대 초반을 끊으면 메달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기록에서 최소한 15초를 줄여야 하는 셈이다.
15초를 줄이려면 우선 100m에서 1초를 줄여야 한다. 11일 자유형 200m는 기록 부담없이 가볍게 출전한다. 13일 염주수영장에서 박태환이 펼칠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에 한국 수영 첫 금메달을 염원하는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태환, 100m ‘자신과의 싸움’ 이겨라
    • 입력 2007-10-11 11:13:51
    연합뉴스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서울)의 자유형 100m 기록을 주목하라. 박태환이 13일 제88회 광주 전국체육대회 자유형 100m에서 `49초대 진입'에 도전한다. 이번 체전에서 자유형 100, 200m와 계영 400, 800m, 혼계영 400m 등 5개 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의 목표는 우선 5관왕이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3관왕과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자유형 400m)에 빛나는 그가 이미 9개나 모은 체전 고등부 금메달 숫자를 `14'로 늘리는데 만족하리라고 믿는 이들은 드물다.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진짜로 노리는 건 뭘까. 전담코치인 박석기 전 경영대표 감독에 따르면 이번 체전 최대 목표는 13일 열리는 자유형 100m에서 50초 벽을 넘어 49초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100m 개인 최고 기록은 작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50초02다. 50m 구간 목표는 23초대 진입이다. 자유형 400, 1,500m에 주력해온 박태환이 50, 100m 기록을 중시하는 것은 레이스 전략과 관련이 있다. 박태환은 초반에는 힘을 덜 쓰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속도를 높여가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모든 경주에서 힘을 85%→90%→95%→100%로 차츰 높여가는 게 기본 전술인 셈이다. 기준이 되는 첫 85% 구간 기록이 100m 기록이다. 100m를 49초대에 끊는다는 건 200m는 1분42∼3초대, 400m는 3분30초대에 각각 돌파한다는 얘기다. 박 코치는 "50m마다 0.5초, 100m마다 1초씩만 줄이면 올림픽 1,500m에서 15초를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1,500m 최고 기록은 작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수립한 14분55초03이다. 세계기록은 2001년 7월에 그랜트 해켓(호주)이 세운 14분34초56. 박 감독은 내년 올림픽에선 14분40초대 초반을 끊으면 메달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기록에서 최소한 15초를 줄여야 하는 셈이다. 15초를 줄이려면 우선 100m에서 1초를 줄여야 한다. 11일 자유형 200m는 기록 부담없이 가볍게 출전한다. 13일 염주수영장에서 박태환이 펼칠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에 한국 수영 첫 금메달을 염원하는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