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트로피, 44년 만에 교체

입력 2007.10.11 (14:05) 수정 2007.10.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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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88회째를 맞은 광주 전국체육대회가 낡은 우승컵을 박물관으로 보내고 화려한 새 트로피를 준비했다.
대한체육회 김재철 사무총장은 11일 광주시 서구 풍암동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번 대회부터 새롭게 수여할 종합 1-3위, 성취상 1-3위, 모범상, 최우수선수상 등 모두 8종의 트로피(상배)를 공개했다.
김재철 사무총장은 "88회째 체전을 맞아 1963년 전북 체전에서 처음 사용했던 낡은 트로피를 바꿔보자는 체육인들의 희망을 담아 새로운 상배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1963년 서울이 종합우승으로 차지한 기존 트로피는 순은 4천400g으로 이뤄진 컵과 나무 받침대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44년 세월이 흐르면서 트로피 한 쪽이 찌그러지고 손잡이가 떨어졌다.
체육회 직원들이 망치로 두드려 찌그러진 부분을 펴는 등 수선을 했지만 크기만 대형일뿐 트로피 모양새는 최고 권위의 전국 종합대회 우승팀에게 주기에는 민망할 정도였다.
체육회는 지난 3월부터 새 트로피 디자인을 공모해 호남대 산업디자인과 송진희 교수가 제작한 새 트로피를 채택했다.
새 트로피의 디자인은 올림픽의 상징인 월계수잎이 성화 모양의 몸체를 감싸고 있는 형태다. 나라꽃 무궁화를 담고 '넘치지 않는 중용'의 아시아적 가치를 담았다고 한다.
종합 1위에게 주는 대통령배는 순은 4천462g이고 MVP 트로피는 황동으로 만들었다.
제작자인 송진희 교수는 "21세기 한국 문화.예술.스포츠 축제의 대표 격인 체전의 이미지를 담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연출하게끔 했다. 또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다음 승리를 위해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트로피는 태릉선수촌 내 체육박물관으로 가고 14일 이번 대회 폐회식에서는 새 트로피가 첫 번째 주인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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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체전 트로피, 44년 만에 교체
    • 입력 2007-10-11 14:05:50
    • 수정2007-10-11 14:26:58
    연합뉴스
올해로 88회째를 맞은 광주 전국체육대회가 낡은 우승컵을 박물관으로 보내고 화려한 새 트로피를 준비했다. 대한체육회 김재철 사무총장은 11일 광주시 서구 풍암동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번 대회부터 새롭게 수여할 종합 1-3위, 성취상 1-3위, 모범상, 최우수선수상 등 모두 8종의 트로피(상배)를 공개했다. 김재철 사무총장은 "88회째 체전을 맞아 1963년 전북 체전에서 처음 사용했던 낡은 트로피를 바꿔보자는 체육인들의 희망을 담아 새로운 상배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1963년 서울이 종합우승으로 차지한 기존 트로피는 순은 4천400g으로 이뤄진 컵과 나무 받침대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44년 세월이 흐르면서 트로피 한 쪽이 찌그러지고 손잡이가 떨어졌다. 체육회 직원들이 망치로 두드려 찌그러진 부분을 펴는 등 수선을 했지만 크기만 대형일뿐 트로피 모양새는 최고 권위의 전국 종합대회 우승팀에게 주기에는 민망할 정도였다. 체육회는 지난 3월부터 새 트로피 디자인을 공모해 호남대 산업디자인과 송진희 교수가 제작한 새 트로피를 채택했다. 새 트로피의 디자인은 올림픽의 상징인 월계수잎이 성화 모양의 몸체를 감싸고 있는 형태다. 나라꽃 무궁화를 담고 '넘치지 않는 중용'의 아시아적 가치를 담았다고 한다. 종합 1위에게 주는 대통령배는 순은 4천462g이고 MVP 트로피는 황동으로 만들었다. 제작자인 송진희 교수는 "21세기 한국 문화.예술.스포츠 축제의 대표 격인 체전의 이미지를 담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연출하게끔 했다. 또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다음 승리를 위해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트로피는 태릉선수촌 내 체육박물관으로 가고 14일 이번 대회 폐회식에서는 새 트로피가 첫 번째 주인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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