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소리에’…중학생들 성추행범 붙잡아

입력 2007.10.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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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에서는 어린 중학생들이 힘을 모아 흉기를 든 성추행범을 현장에서 붙잡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 학생들은 피해 여성의 비명 소리에 무서웠지만 용기를 냈다고 합니다.

김효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저녁 8시쯤 여자화장실에서 나오던 29살 정모씨는 숨이 멎을 정도로 놀랐습니다.

옆 칸에 숨어있던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 흉기로 위협했기 때문입니다.

이 남자는 화장실 문을 걸어잠그고 지갑을 빼앗은 뒤 성추행까지 하려 했습니다.

겁에 질린 정씨는 반항을 하면서 구해달라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녹취>정00(피해자) : "승강이를 했어요. 몸싸움을 하면서 소리를 질렀어요."

마침 이 비명소리를 들은 중학생 이모양이 옆 피씨방으로 달려가 종업원과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녹취> 정00(피해자) : "승강이를 했어요 많이. 몸싸움을 계속하면서 소리를 질렀어요."

<인터뷰> 김승준(피씨방 종업원) : "처음에 강도가 있다고 해서 가보니까 살려달라는 여자 목소리가 들리고..."

중학생 5명이 잠겨진 화장실 문을 발로 차 열고 들어와 이 남자를 에워싸면서 범행은 마무리됐습니다.

<인터뷰> 김민성·김민석(범인검거 중학생) : "무서웠지만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저도... 경찰이 꿈인데 안 구하면..."

경찰은 성범죄 전과 5범인 김 씨에 대해 성범죄와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중(광산경찰서 형사과) : "어린 학생들이 강력범을 검거했다는 사실이 기특하기도 하고..."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어린 학생들의 의로운 용기가 남의 일에 무관심한 세태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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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명 소리에’…중학생들 성추행범 붙잡아
    • 입력 2007-10-11 20:07:28
    뉴스타임
<앵커 멘트> 광주에서는 어린 중학생들이 힘을 모아 흉기를 든 성추행범을 현장에서 붙잡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 학생들은 피해 여성의 비명 소리에 무서웠지만 용기를 냈다고 합니다. 김효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저녁 8시쯤 여자화장실에서 나오던 29살 정모씨는 숨이 멎을 정도로 놀랐습니다. 옆 칸에 숨어있던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 흉기로 위협했기 때문입니다. 이 남자는 화장실 문을 걸어잠그고 지갑을 빼앗은 뒤 성추행까지 하려 했습니다. 겁에 질린 정씨는 반항을 하면서 구해달라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녹취>정00(피해자) : "승강이를 했어요. 몸싸움을 하면서 소리를 질렀어요." 마침 이 비명소리를 들은 중학생 이모양이 옆 피씨방으로 달려가 종업원과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녹취> 정00(피해자) : "승강이를 했어요 많이. 몸싸움을 계속하면서 소리를 질렀어요." <인터뷰> 김승준(피씨방 종업원) : "처음에 강도가 있다고 해서 가보니까 살려달라는 여자 목소리가 들리고..." 중학생 5명이 잠겨진 화장실 문을 발로 차 열고 들어와 이 남자를 에워싸면서 범행은 마무리됐습니다. <인터뷰> 김민성·김민석(범인검거 중학생) : "무서웠지만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저도... 경찰이 꿈인데 안 구하면..." 경찰은 성범죄 전과 5범인 김 씨에 대해 성범죄와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중(광산경찰서 형사과) : "어린 학생들이 강력범을 검거했다는 사실이 기특하기도 하고..."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어린 학생들의 의로운 용기가 남의 일에 무관심한 세태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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