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산 국제 영화제가 내일로 막을 내립니다.
그런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라는 명성에 맞지 않게 운영이 미숙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특히 레드카펫을 밟은 '이분들'을 두고 이런저런 뒷말이 많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영화제의 주인공은 역시 스타들!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6천여 명 팬들의 환호 속에 레드 카펫을 빛내줍니다.
홀로, 또는 동료 배우와 함께 누리는 영광의 순간!
그런데 낯익은 이 얼굴!
신당 경선후보, 정동영 전 장관입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후보도 레드 카펫 위에 섰고, 수십 명을 이끌고 등장한 이 사람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봅니다.
알고 보면 이들도 많은 지지자를 갖고 있고, 수십만 번의 조회수를 자랑하는 UCC 동영상 스타들입니다.
문제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라는 것!
<녹취> 부산 국제 영화제 관계자(음성변조) : "(먼저 공식 초청을 하신 건가요?) 아니요. 저희가 (후보들을) 공식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쪽에 오시겠다고 통보가 왔는데... 어짜피 정계 분들을 초청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오시겠다고 하는 것을 자리가 없다며 거절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또 이 대선 후보들의 입장이 늦어지면서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가 10분 넘게 대기해야 했습니다.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서 있는 그의 표정이 밝을 리 없습니다.
모리꼬네는 아시아 최고라는 영화제에서 영화인으로서 관심을 받지 못해 씁쓸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순수해야 할 영화인들의 축제가 예고 없는 정치인들의 등장으로 의미가 퇴색됐다는 뒷말이 들려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부산 국제 영화제가 내일로 막을 내립니다.
그런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라는 명성에 맞지 않게 운영이 미숙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특히 레드카펫을 밟은 '이분들'을 두고 이런저런 뒷말이 많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영화제의 주인공은 역시 스타들!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6천여 명 팬들의 환호 속에 레드 카펫을 빛내줍니다.
홀로, 또는 동료 배우와 함께 누리는 영광의 순간!
그런데 낯익은 이 얼굴!
신당 경선후보, 정동영 전 장관입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후보도 레드 카펫 위에 섰고, 수십 명을 이끌고 등장한 이 사람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봅니다.
알고 보면 이들도 많은 지지자를 갖고 있고, 수십만 번의 조회수를 자랑하는 UCC 동영상 스타들입니다.
문제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라는 것!
<녹취> 부산 국제 영화제 관계자(음성변조) : "(먼저 공식 초청을 하신 건가요?) 아니요. 저희가 (후보들을) 공식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쪽에 오시겠다고 통보가 왔는데... 어짜피 정계 분들을 초청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오시겠다고 하는 것을 자리가 없다며 거절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또 이 대선 후보들의 입장이 늦어지면서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가 10분 넘게 대기해야 했습니다.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서 있는 그의 표정이 밝을 리 없습니다.
모리꼬네는 아시아 최고라는 영화제에서 영화인으로서 관심을 받지 못해 씁쓸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순수해야 할 영화인들의 축제가 예고 없는 정치인들의 등장으로 의미가 퇴색됐다는 뒷말이 들려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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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국제영화제’ 레드 카펫 위의 불청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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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10-11 20:10:36
<앵커 멘트>
부산 국제 영화제가 내일로 막을 내립니다.
그런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라는 명성에 맞지 않게 운영이 미숙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특히 레드카펫을 밟은 '이분들'을 두고 이런저런 뒷말이 많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영화제의 주인공은 역시 스타들!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6천여 명 팬들의 환호 속에 레드 카펫을 빛내줍니다.
홀로, 또는 동료 배우와 함께 누리는 영광의 순간!
그런데 낯익은 이 얼굴!
신당 경선후보, 정동영 전 장관입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후보도 레드 카펫 위에 섰고, 수십 명을 이끌고 등장한 이 사람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봅니다.
알고 보면 이들도 많은 지지자를 갖고 있고, 수십만 번의 조회수를 자랑하는 UCC 동영상 스타들입니다.
문제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라는 것!
<녹취> 부산 국제 영화제 관계자(음성변조) : "(먼저 공식 초청을 하신 건가요?) 아니요. 저희가 (후보들을) 공식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쪽에 오시겠다고 통보가 왔는데... 어짜피 정계 분들을 초청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오시겠다고 하는 것을 자리가 없다며 거절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또 이 대선 후보들의 입장이 늦어지면서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가 10분 넘게 대기해야 했습니다.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서 있는 그의 표정이 밝을 리 없습니다.
모리꼬네는 아시아 최고라는 영화제에서 영화인으로서 관심을 받지 못해 씁쓸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순수해야 할 영화인들의 축제가 예고 없는 정치인들의 등장으로 의미가 퇴색됐다는 뒷말이 들려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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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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