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신정아 구속 여부 결정 임박

<앵커 멘트>

변양균-신정아, 두 사람의 구속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영장 실질심사에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철호 기자! 검찰도 몹시 신경을 쓰고 있을 것 같은데요. 언제쯤 구속여부가 결정될까요?




<리포트>

네, 변양균 전 실장과 신정아 씨의 구속 여부는 늦어도 밤 10시 전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서부지방법원 장진훈 부장판사는 현재 검찰과 변호인단이 낸 자료와 영장 심사 내용을 검토하며 두 사람의 구속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신정아 씨는 오늘 오후 2시부터, 변양균 전 실장은 오후 4시부터 각각 2시간 동안 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영장 심사에서 변 전 실장과 신 씨가 수사 과정에 이른바 대포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말을 맞추려고 한 증거를 제시하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두 사람에게 대포 전화를 만들어준 사람을 여러번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호인단은 이에 맞서 두 사람이 불구속 상태에서도 열 세 번의 소환 조사에 성실히 응한 만큼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정아 씨의 변호사는 특히 신 씨에게 변양균 씨의 뇌물수수 공범 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 "신 씨가 어떻게 공범이 될 수 있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변양균 전 실장 측은 신 씨를 동국대 교수에 추천한 사실과 성곡미술관에 기업 후원금을 받아준 사실 등은 일부 시인했지만, 범죄의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부지법에서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