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박, 첫날 공동 선두 ‘신바람’

입력 2007.10.12 (10:00) 수정 2007.10.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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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재미교포 안젤라 박(19.LG전자)이 '별들의 파티'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반란을 예고했다.
안젤라 박은 1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 빅혼골프장(파72. 6천645야드)에서 열린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때려냈다.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된 안젤라 박은 생애 첫 우승을 특급 선수 20명만 출전한 메이저급 대회에서 이룰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하루 전 LG전자와 후원 계약을 해 LG 로고를 모자에 단 안젤라 박은 정교한 아이언샷에 퍼팅까지 따라줘 신바람을 냈다.
안젤라 박은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긴장도 됐지만 퍼팅이 생각보다 잘 됐다"면서 "다음 대회가 고국에서 열리는데 좋은 성적을 내고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 살 아래 위성미(18.미셸 위)와 동반 플레이를 치른 그는 7오버파 79타로 무너진 미셸 위를 12타차로 눌러 LPGA 투어 신인왕의 위세를 뽐냈다.
안젤라 박은 "오늘이 미셸과 세번째 동반 라운드"라면서 "처음에는 주눅이 들기도 했지만 오늘은 자신있게 치니까 어떤 때는 드라이브샷이 더 나간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하게 조성한 빅혼골프장에서 늘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맏언니' 김미현(30.KTF)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미현은 10번홀까지 버디없이 보기 2개에 그쳤으나 11번홀부터 18번홀까지 8개홀에서 6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뿜어내는 극적 반전을 이뤄내 눈길을 끌었다.
"후반들어 치는 샷마다 핀에 붙고 퍼팅도 마음 먹은 대로 쏙쏙 들어갔다"는 김미현은 "몸이 아픈 데가 많은데 경기를 하면 아픈 것도 잊게 된다"고 말했다.
박세리(30.CJ)와 장정(27.기업은행)도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박세리는 티샷과 아이언샷 등 스윙은 전성기 때 못지 않았으나 버디 퍼트가 아슬아슬하게 홀을 비켜가는 안타까운 순간이 이어지며 기대만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마치 2퍼트만 하려고 대회에 나온 것 같다"고 퍼팅 부진에 속이 상한 표정이었다.
어깨부상 때문에 한 달 가량 치료와 휴식을 취한 뒤 최근 복귀한 이지영(22.하이마트)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 이 대회에 처음 나온 이정연(28)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7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선두를 질주했지만 18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공동 3위(4언더파 68타)로 밀리고 말았다.
네번째 초청 선수로 나선 미셸 위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고작 42.9%에 그친 고질적인 드라이브샷 불안에 퍼팅 부진까지 겹쳐 버디는 2개 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7개를 쏟아내 또 한번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티샷 실수가 많았고 들어갔다고 생각한 퍼팅이 번번이 홀을 외면했다"는 위성미는 경기가 끝난 뒤 연습그린과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한참 연습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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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젤라 박, 첫날 공동 선두 ‘신바람’
    • 입력 2007-10-12 10:00:10
    • 수정2007-10-12 10:05:40
    연합뉴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재미교포 안젤라 박(19.LG전자)이 '별들의 파티'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반란을 예고했다. 안젤라 박은 1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 빅혼골프장(파72. 6천645야드)에서 열린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때려냈다.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된 안젤라 박은 생애 첫 우승을 특급 선수 20명만 출전한 메이저급 대회에서 이룰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하루 전 LG전자와 후원 계약을 해 LG 로고를 모자에 단 안젤라 박은 정교한 아이언샷에 퍼팅까지 따라줘 신바람을 냈다. 안젤라 박은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긴장도 됐지만 퍼팅이 생각보다 잘 됐다"면서 "다음 대회가 고국에서 열리는데 좋은 성적을 내고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 살 아래 위성미(18.미셸 위)와 동반 플레이를 치른 그는 7오버파 79타로 무너진 미셸 위를 12타차로 눌러 LPGA 투어 신인왕의 위세를 뽐냈다. 안젤라 박은 "오늘이 미셸과 세번째 동반 라운드"라면서 "처음에는 주눅이 들기도 했지만 오늘은 자신있게 치니까 어떤 때는 드라이브샷이 더 나간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하게 조성한 빅혼골프장에서 늘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맏언니' 김미현(30.KTF)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미현은 10번홀까지 버디없이 보기 2개에 그쳤으나 11번홀부터 18번홀까지 8개홀에서 6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뿜어내는 극적 반전을 이뤄내 눈길을 끌었다. "후반들어 치는 샷마다 핀에 붙고 퍼팅도 마음 먹은 대로 쏙쏙 들어갔다"는 김미현은 "몸이 아픈 데가 많은데 경기를 하면 아픈 것도 잊게 된다"고 말했다. 박세리(30.CJ)와 장정(27.기업은행)도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박세리는 티샷과 아이언샷 등 스윙은 전성기 때 못지 않았으나 버디 퍼트가 아슬아슬하게 홀을 비켜가는 안타까운 순간이 이어지며 기대만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마치 2퍼트만 하려고 대회에 나온 것 같다"고 퍼팅 부진에 속이 상한 표정이었다. 어깨부상 때문에 한 달 가량 치료와 휴식을 취한 뒤 최근 복귀한 이지영(22.하이마트)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 이 대회에 처음 나온 이정연(28)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7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선두를 질주했지만 18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공동 3위(4언더파 68타)로 밀리고 말았다. 네번째 초청 선수로 나선 미셸 위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고작 42.9%에 그친 고질적인 드라이브샷 불안에 퍼팅 부진까지 겹쳐 버디는 2개 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7개를 쏟아내 또 한번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티샷 실수가 많았고 들어갔다고 생각한 퍼팅이 번번이 홀을 외면했다"는 위성미는 경기가 끝난 뒤 연습그린과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한참 연습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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