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냉동 택배 식품’ 부패사고 잇따라

입력 2007.10.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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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체국들이 냉동장치도 갖추지 않은 일반 택배 차량으로 냉동물품을 배송하다 식품이 부패하는 배송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체국이 운영하는 택배라고 안심하고 맡겼던 고객들의 불신과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냉동 갈비세트가 검붉게 변하고 악취가 심하게 날 정도로 부패했습니니다.

이 냉동 갈비는 지난달 19일, 육류 가공업자가 배송을 우체국 택배에 맡긴 것입니다.

이렇게 고객에게 도착도 하기 전에 상한 갈비 세트는 모두 28개, 210만 원어치입니다.

<인터뷰> 이봉환(식품가공업체 대표이사) : "고객 대행으로 정성스럽게 보냈는데, 변질이 돼서 반품되니까 굉장히 기분이 상합니다"

배송사고를 낸 우체국입니다. 이 우체국은 당시, 냉동장비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이같은 일반 택배 차량으로 냉동 갈비세트를 배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 우편 집중국에만 유일하게 냉동차량 석 대가 있지만, 바쁜 명절 때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일선 우체국의 냉동제품 택배 물량이 적다는 이유에섭니다.

<녹취> 우체국 관계자 : "접수해서 바로 냉동보관을 해야되는데 우체국에 대형 냉장고가 없고, 냉동 탑차로 운송해야 되는데..."

우편법에는 변질 우려가 있는 활어 등은 배송을 금지하고 있지만, 택배 접수를 거부하면 더 큰 징계를 받는다는 상반된 조항 때문에 우체국 측은 무책임한 배송을 택하고 있습니다.

허술한 우체국의 냉동 택배 규정과 시스템은 결국 배달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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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 ‘냉동 택배 식품’ 부패사고 잇따라
    • 입력 2007-10-15 07:38:2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체국들이 냉동장치도 갖추지 않은 일반 택배 차량으로 냉동물품을 배송하다 식품이 부패하는 배송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체국이 운영하는 택배라고 안심하고 맡겼던 고객들의 불신과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냉동 갈비세트가 검붉게 변하고 악취가 심하게 날 정도로 부패했습니니다. 이 냉동 갈비는 지난달 19일, 육류 가공업자가 배송을 우체국 택배에 맡긴 것입니다. 이렇게 고객에게 도착도 하기 전에 상한 갈비 세트는 모두 28개, 210만 원어치입니다. <인터뷰> 이봉환(식품가공업체 대표이사) : "고객 대행으로 정성스럽게 보냈는데, 변질이 돼서 반품되니까 굉장히 기분이 상합니다" 배송사고를 낸 우체국입니다. 이 우체국은 당시, 냉동장비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이같은 일반 택배 차량으로 냉동 갈비세트를 배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 우편 집중국에만 유일하게 냉동차량 석 대가 있지만, 바쁜 명절 때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일선 우체국의 냉동제품 택배 물량이 적다는 이유에섭니다. <녹취> 우체국 관계자 : "접수해서 바로 냉동보관을 해야되는데 우체국에 대형 냉장고가 없고, 냉동 탑차로 운송해야 되는데..." 우편법에는 변질 우려가 있는 활어 등은 배송을 금지하고 있지만, 택배 접수를 거부하면 더 큰 징계를 받는다는 상반된 조항 때문에 우체국 측은 무책임한 배송을 택하고 있습니다. 허술한 우체국의 냉동 택배 규정과 시스템은 결국 배달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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