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문화 교류 결실…금강산 신계사 복원

입력 2007.10.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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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강산 4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신계사를 남과 북이 힘을 합쳐 복원해냈습니다.

4년에 걸친 대공사 끝에 모습을 드러낸 신계사, 준공을 축하하는 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렸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을이 깊어가는 일만 이천 봉과 금강송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신계사.

대웅보전과 만세루에서 승려들이 거주하는 요사채까지 15채의 전각이 세워져 장엄했던 옛 가람의 풍모를 되찾았습니다.

준공을 축하하는 낙성식엔 남북 불교 지도자들이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녹취>유영선(조선 불교도 연맹 위원장): "우린 이미 하나가 되었습니다.6.15 통일 시대를 빛나게 가꿔 가는 주인이 되었습니다."
<인터뷰>지관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지금도 상당히 많이 오시니 앞으로도 많이 오시고 뭉치면 하나가 되니까 신계사도 잘 될 것이고 금강산도 더욱 발전할 것이고..."

신라 시대 창건된 신계사는 외금강의 대표적 사찰이면서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승군을 일으킨 민족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국전쟁 중에 소실돼 주춧돌 하나만 남게됐지만, 남북학자와 기술진이 낡은 사진 한 장과 문헌을 대조해 가며 4년에 걸쳐 기둥과 들보, 서까래와 단청까지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낸 것입니다.

신계사 복원은 앞으로도 민족 문화 유산을 수리하고 보수하는 데 있어 남과 북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남과 북은 개성 만월대 발굴에 착수했고, 가장 오래된 절로 알려진 평양 초문사의 흔적을 찾아 내기위해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신계사는 앞으로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공개되지만, 그 운영을 남측과 북측 가운데 누가 맡을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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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문화 교류 결실…금강산 신계사 복원
    • 입력 2007-10-15 21:36:59
    뉴스 9
<앵커 멘트> 금강산 4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신계사를 남과 북이 힘을 합쳐 복원해냈습니다. 4년에 걸친 대공사 끝에 모습을 드러낸 신계사, 준공을 축하하는 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렸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을이 깊어가는 일만 이천 봉과 금강송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신계사. 대웅보전과 만세루에서 승려들이 거주하는 요사채까지 15채의 전각이 세워져 장엄했던 옛 가람의 풍모를 되찾았습니다. 준공을 축하하는 낙성식엔 남북 불교 지도자들이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녹취>유영선(조선 불교도 연맹 위원장): "우린 이미 하나가 되었습니다.6.15 통일 시대를 빛나게 가꿔 가는 주인이 되었습니다." <인터뷰>지관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지금도 상당히 많이 오시니 앞으로도 많이 오시고 뭉치면 하나가 되니까 신계사도 잘 될 것이고 금강산도 더욱 발전할 것이고..." 신라 시대 창건된 신계사는 외금강의 대표적 사찰이면서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승군을 일으킨 민족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국전쟁 중에 소실돼 주춧돌 하나만 남게됐지만, 남북학자와 기술진이 낡은 사진 한 장과 문헌을 대조해 가며 4년에 걸쳐 기둥과 들보, 서까래와 단청까지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낸 것입니다. 신계사 복원은 앞으로도 민족 문화 유산을 수리하고 보수하는 데 있어 남과 북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남과 북은 개성 만월대 발굴에 착수했고, 가장 오래된 절로 알려진 평양 초문사의 흔적을 찾아 내기위해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신계사는 앞으로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공개되지만, 그 운영을 남측과 북측 가운데 누가 맡을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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