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사 결사…“불교 자정의 계기 삼자”

입력 2007.10.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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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교계 혁신의 일대 계기가 됐던 1947년 봉암사 결사, 60년전의 치열한 정신을 기리자는 대법회가 열렸습니다.

신정아 사건 등으로 어수선해진 불교계가 자정을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용하던 산간 사찰 경내가 만 여명의 스님과 신도들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1947년 당시 남아있던 왜색 불교의 폐습을 없애자고 일부 승려들이 들고 일어서 불교계 혁신의 일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 '봉암사 결사' 6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입니다.

<인터뷰> 혜국(스님/선원수좌회 선림위원): "우리 자체 내에서 새로운 수행불교의 시대를 열어보자는 뜻에서 60주년 법회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정아 사건 등으로 어수선해진 종단의 분위기를 추스리기 위한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조계종 지도자들은 불교계를 보는 곱지 않은 사회의 시선에 대해 반성과 참회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지관(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우리를 향해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을 향해 우리의 정당성을 주장하기에 앞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신도들도 진정한 자정의 계기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인터뷰> 윤상분(서울 면목동): "화합해가지고 모든 것을 일체 중생의 힘으로 합쳐서 잘 이뤄가길..."

조계종은 이번 법회를 계기로 교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청정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쇄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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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암사 결사…“불교 자정의 계기 삼자”
    • 입력 2007-10-19 21: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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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교계 혁신의 일대 계기가 됐던 1947년 봉암사 결사, 60년전의 치열한 정신을 기리자는 대법회가 열렸습니다. 신정아 사건 등으로 어수선해진 불교계가 자정을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용하던 산간 사찰 경내가 만 여명의 스님과 신도들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1947년 당시 남아있던 왜색 불교의 폐습을 없애자고 일부 승려들이 들고 일어서 불교계 혁신의 일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 '봉암사 결사' 6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입니다. <인터뷰> 혜국(스님/선원수좌회 선림위원): "우리 자체 내에서 새로운 수행불교의 시대를 열어보자는 뜻에서 60주년 법회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정아 사건 등으로 어수선해진 종단의 분위기를 추스리기 위한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조계종 지도자들은 불교계를 보는 곱지 않은 사회의 시선에 대해 반성과 참회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지관(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우리를 향해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을 향해 우리의 정당성을 주장하기에 앞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신도들도 진정한 자정의 계기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인터뷰> 윤상분(서울 면목동): "화합해가지고 모든 것을 일체 중생의 힘으로 합쳐서 잘 이뤄가길..." 조계종은 이번 법회를 계기로 교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청정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쇄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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