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대신 병’ 컴퓨터 백신업체 거액 사기

입력 2007.10.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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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바이러스를 치료해주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 오히려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또 멀쩡한 프로그램을 감염됐다고 진단한다면 어찌된 일일까요?

이런 방법으로 치료비 명목으로 90여억원을 챙겨온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바이러스 감염 경고 메시지!

깜짝 놀란 사용자들은 돈을 내고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인터뷰> 지걸훈(바이러스 치료 프로그램 피해자): "자꾸 치료를 받아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 치료하라는 메시지만 나오고..."

바이러스인줄로만 알았던 파일들은 모두 정상.

치료 프로그램이 가짜로 진단한 겁니다.

또 다른 바이러스 치료 프로그램은 아예 인터넷에서 내려받을 때 바이러스를 함께 퍼뜨립니다.

감염이 되면 파란 화면과 함께 컴퓨터가 아예 작동하질 않습니다.

이렇게 엉터리 치료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퍼뜨리고 치료비만 챙긴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허위진단과 바이러스 유포로 소비자들을 속였다가 경찰에 적발된 보안 프로그램 업체는 모두 4곳으로, 소비자 백26만여 명에게 93억여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이 가운데는 국내 최대 개인간 파일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도 껴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상준(보안프로그램 업체 관계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런 부분들을 개선했다."

프로그램 개발업체에 대한 자격 요건이나 관리 기준이 없다보니 생기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입니다.

인터넷에 뜨는 엉뚱한 알림창은 약관 등을 철저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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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대신 병’ 컴퓨터 백신업체 거액 사기
    • 입력 2007-10-31 21: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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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바이러스를 치료해주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 오히려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또 멀쩡한 프로그램을 감염됐다고 진단한다면 어찌된 일일까요? 이런 방법으로 치료비 명목으로 90여억원을 챙겨온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바이러스 감염 경고 메시지! 깜짝 놀란 사용자들은 돈을 내고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인터뷰> 지걸훈(바이러스 치료 프로그램 피해자): "자꾸 치료를 받아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 치료하라는 메시지만 나오고..." 바이러스인줄로만 알았던 파일들은 모두 정상. 치료 프로그램이 가짜로 진단한 겁니다. 또 다른 바이러스 치료 프로그램은 아예 인터넷에서 내려받을 때 바이러스를 함께 퍼뜨립니다. 감염이 되면 파란 화면과 함께 컴퓨터가 아예 작동하질 않습니다. 이렇게 엉터리 치료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퍼뜨리고 치료비만 챙긴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허위진단과 바이러스 유포로 소비자들을 속였다가 경찰에 적발된 보안 프로그램 업체는 모두 4곳으로, 소비자 백26만여 명에게 93억여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이 가운데는 국내 최대 개인간 파일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도 껴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상준(보안프로그램 업체 관계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런 부분들을 개선했다." 프로그램 개발업체에 대한 자격 요건이나 관리 기준이 없다보니 생기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입니다. 인터넷에 뜨는 엉뚱한 알림창은 약관 등을 철저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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