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핵’ 얽히고 설킨 BBK 소송, 어디까지?

입력 2007.11.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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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김경준씨의 귀국이 확정되면서 BBK주가조작사건은 대선 막판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횡령과 소송등으로 얽혀있는 이 사건의 전말을 김철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9년 4월 투자자문 회사 BBK를 설립한 재미동포 김경준씨.

1년 뒤인 지난 2000년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던 이명박 후보가 귀국하면서 두 사람은 동업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각각 30억씩 출자해 LKe-뱅크를 설립한 것.

이 후보의 큰 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인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것도 이 즈음입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3월 금감원이 펀드운용 보고서를 위변조했다며 BBK의 등록을 취소하면서 이 후보는 김씨와 결별합니다.

김씨는 BBK 등록취소 하루전 '옵셔널 벤처스 코리아'를 설립한뒤 외국인 투자 소문을 퍼뜨려 주가를 400%까지 끌어올립니다.

그런 다음 2001년 12월 384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뒤 미국으로 도주했습니다.

도주 직후 BBK 투자업체인 심텍이 김씨와 이 후보를 고소했고 검찰 수사 결과 김씨에게는 주가 조작과 384억원 횡령 혐의등이 드러나 검찰은 미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했습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관련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형사고소와는 별도로 미국에서는 민사 소송도 진행중입니다.

BBK 소액투자자 5천 여명이 김씨를 상대로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004년 이 후보가 LKe뱅크 투자금 30억원을 떼였다며 낸 소송과 다스가 BBK 투자금 일부인

140억원을 돌려달라며 낸 소송이 미국에서 진행중입니다.

한 때 동업자였던 이 후보와 김씨의 악연은

김경준씨의 송환으로 대선막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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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의 핵’ 얽히고 설킨 BBK 소송, 어디까지?
    • 입력 2007-11-01 21:07:00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김경준씨의 귀국이 확정되면서 BBK주가조작사건은 대선 막판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횡령과 소송등으로 얽혀있는 이 사건의 전말을 김철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9년 4월 투자자문 회사 BBK를 설립한 재미동포 김경준씨. 1년 뒤인 지난 2000년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던 이명박 후보가 귀국하면서 두 사람은 동업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각각 30억씩 출자해 LKe-뱅크를 설립한 것. 이 후보의 큰 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인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것도 이 즈음입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3월 금감원이 펀드운용 보고서를 위변조했다며 BBK의 등록을 취소하면서 이 후보는 김씨와 결별합니다. 김씨는 BBK 등록취소 하루전 '옵셔널 벤처스 코리아'를 설립한뒤 외국인 투자 소문을 퍼뜨려 주가를 400%까지 끌어올립니다. 그런 다음 2001년 12월 384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뒤 미국으로 도주했습니다. 도주 직후 BBK 투자업체인 심텍이 김씨와 이 후보를 고소했고 검찰 수사 결과 김씨에게는 주가 조작과 384억원 횡령 혐의등이 드러나 검찰은 미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했습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관련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형사고소와는 별도로 미국에서는 민사 소송도 진행중입니다. BBK 소액투자자 5천 여명이 김씨를 상대로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004년 이 후보가 LKe뱅크 투자금 30억원을 떼였다며 낸 소송과 다스가 BBK 투자금 일부인 140억원을 돌려달라며 낸 소송이 미국에서 진행중입니다. 한 때 동업자였던 이 후보와 김씨의 악연은 김경준씨의 송환으로 대선막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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