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곧 투입

⊙앵커: 국민, 주택은행 노조원 1만여 명이 일주일째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는 고양시 국민은행 연수원, 다시 한 번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덕원 기자!
⊙기자: 김덕원입니다.
⊙앵커: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것 같다는 소식 전해 주셨잖습니까?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경찰의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경기지방 경찰청 소속 30개 중대와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20개 중대 등 총 55개 중대 병력 6600명의 경찰병력을 연수원 주변에 전진배치해 놓은 상태입니다.
현재 경찰 병력은 연수원 주변을 완전히 에워싸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연수원 담을 넘어서 안으로 진입한 뒤에 노조원을 정문으로 몰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연수원 정문 주변에 주차돼 있는 차량들을 견인하는 작업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연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파업 주동자 10명에 대해서는 검거작업을 할 예정이고 단순 가담자는 귀가조치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이 때문에 날이 서서히 밝아오는 이곳 연수원 주변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사수대로 하여금 밤샘 경계를 펼치게 했던 노조 지도부는 현재 외곽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노조원들에게 전하면서 사수대의 숫자를 증강하는 등 만반의 준비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노조원들은 짐을 싸서 대운동장에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노조 지도부는 경찰 병력이 투입될 경우에 물리적 충돌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단 대운동장에 모여 스크럼을 짠 뒤에 연좌농성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노조 지도부는 만약 해산될 경우 분회별로 모여서 파업을 계속할 것 그리고 지도부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출근하지 말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침을 노조원들에게 내린 바 있습니다.
한편 금융산업 노조도 오늘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가는 등 예정대로 내일부터 총파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민은행 연수원에서 KBS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