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성계 성희롱문제 화두

입력 2000.1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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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녀 차별 금지법의 시행으로 직장 내 성희롱에 철퇴가 가해지기 시작하면서 올해 여성계는 여성인권문제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제 폐지는 불발로 그치는 등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해 여성계에서는 성희롱 문제가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남녀차별 금지법의 시행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술자리의 음담패설과 가벼운 신체접촉 등 직장 내 성희롱에 철퇴가 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시민단체 대표와 고위 공무원, 정부산하 기관장 등이 성희롱 논란으로 낙마하는 등 사회문제로까지 번졌습니다.
또 호텔 롯데의 여성 노조원 326명은 회사 임직원의 상습 성희롱을 노동부에 진정해 임직원 21명의 징계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백경남(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 인권의식이 증진되는 해라고 볼 수가 있겠죠.
과거에는 여성 비하발언은 그렇게 문제시 되지 않았는데 금년은 비하발언이 하나의 커다란 사회이슈로 되었기 때문에...
⊙기자: 남북화해의 물결에 따라 여성계의 남북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남북한 종군 피해 여성 관련자들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 시민단체들의 법정에서 일본 전범들에 대해 공동기소장을 제출하기도 했고 내년에는 평양에서 남북 여성단체들이 연찬회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다른 결실은 16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5명의 지역구 의원을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16명의 여성 의원이 당선돼 여성의 정치 참여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하지만 호주제 폐지 등 여성계의 오랜 숙원사업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 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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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여성계 성희롱문제 화두
    • 입력 2000-12-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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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녀 차별 금지법의 시행으로 직장 내 성희롱에 철퇴가 가해지기 시작하면서 올해 여성계는 여성인권문제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제 폐지는 불발로 그치는 등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해 여성계에서는 성희롱 문제가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남녀차별 금지법의 시행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술자리의 음담패설과 가벼운 신체접촉 등 직장 내 성희롱에 철퇴가 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시민단체 대표와 고위 공무원, 정부산하 기관장 등이 성희롱 논란으로 낙마하는 등 사회문제로까지 번졌습니다. 또 호텔 롯데의 여성 노조원 326명은 회사 임직원의 상습 성희롱을 노동부에 진정해 임직원 21명의 징계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백경남(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 인권의식이 증진되는 해라고 볼 수가 있겠죠. 과거에는 여성 비하발언은 그렇게 문제시 되지 않았는데 금년은 비하발언이 하나의 커다란 사회이슈로 되었기 때문에... ⊙기자: 남북화해의 물결에 따라 여성계의 남북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남북한 종군 피해 여성 관련자들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 시민단체들의 법정에서 일본 전범들에 대해 공동기소장을 제출하기도 했고 내년에는 평양에서 남북 여성단체들이 연찬회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다른 결실은 16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5명의 지역구 의원을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16명의 여성 의원이 당선돼 여성의 정치 참여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하지만 호주제 폐지 등 여성계의 오랜 숙원사업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 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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