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3인방, 구단과 본격 협상 눈 앞

입력 2007.11.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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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두산), 이호준(SK), 조인성(LG) 등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평가 받는 3인방이 소속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있다.
특히 국내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인 김동주는 두산 잔류와 타 구단 이적, 일본 진출 등 세 가지 방향을 놓고 저울질 중이어서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꼭 필요한 선수는 잡는다"는 기본 원칙을 밝힌 두산은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소속된 김동주가 11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에 만나 의중을 살펴볼 예정이다.
두산 측은 김동주의 액수를 들어본 뒤 구체적인 협상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김동주가 2004년 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심정수가 받은 4년간 최대 6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최근 FA 시장에 거품이 빠지면서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올해부터 FA 영입 관련 업무를 운영팀이 아닌 스카우트 팀으로 이관한 LG는 조인성과 류택현, 최원호 등 FA 선언을 앞둔 선수들과 한 번씩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투수 류택현과 최원호는 이견이 적은 반면 조인성과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조인성은 지난해 삼성과 역대 포수 최고액인 26억원에 3년간 계약한 진갑용을 기준으로 삼고 그보다는 많이 받고 싶다는 생각을 넌지시 내비쳤다. 4년 계약으로 환산할 경우 액수는 35억원 이상이다.
게다가 LG가 지난해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로 진출한 이병규(33)에게 제시한 액수(4년간 40억원 이상)를 받고 싶다는 뜻도 건넨 것으로 알려져 아직 카드를 공개하지 않은 트윈스 구단과 절충점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LG는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한 올해 FA에게 거액을 투자하기는 곤란한 처지. 한 지붕 라이벌 두산이 큰 투자 없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일단 FA 신청 마감일인 7일까지 선수들과 다시 만나 견해를 좁히고 대표팀에 속한 류택현, 조인성과 추후 협상을 위해 관계자를 오키나와에 파견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도 4번 주포 이호준을 눌러 앉히기 위해 협상안 마련에 분주하다.
민경삼 SK 운영본부장은 "이호준과 만나 식사를 하며 가벼운 이야기만 나눴다. 구단에서는 붙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고 이호준도 인천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제대로 된 협상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가 열리는 도쿄에서 이뤄질 것이다. 이호준이 FA 시장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어 과연 얼마를 부를지가 관건인데 그에 맞춰 협상안을 마련 중"이라고 소개했다.
올 FA시장에서 빅3로 불리는 이들이 어떤 진로를 잡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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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 3인방, 구단과 본격 협상 눈 앞
    • 입력 2007-11-05 12:49:19
    연합뉴스
김동주(두산), 이호준(SK), 조인성(LG) 등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평가 받는 3인방이 소속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있다. 특히 국내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인 김동주는 두산 잔류와 타 구단 이적, 일본 진출 등 세 가지 방향을 놓고 저울질 중이어서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꼭 필요한 선수는 잡는다"는 기본 원칙을 밝힌 두산은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소속된 김동주가 11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에 만나 의중을 살펴볼 예정이다. 두산 측은 김동주의 액수를 들어본 뒤 구체적인 협상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김동주가 2004년 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심정수가 받은 4년간 최대 6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최근 FA 시장에 거품이 빠지면서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올해부터 FA 영입 관련 업무를 운영팀이 아닌 스카우트 팀으로 이관한 LG는 조인성과 류택현, 최원호 등 FA 선언을 앞둔 선수들과 한 번씩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투수 류택현과 최원호는 이견이 적은 반면 조인성과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조인성은 지난해 삼성과 역대 포수 최고액인 26억원에 3년간 계약한 진갑용을 기준으로 삼고 그보다는 많이 받고 싶다는 생각을 넌지시 내비쳤다. 4년 계약으로 환산할 경우 액수는 35억원 이상이다. 게다가 LG가 지난해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로 진출한 이병규(33)에게 제시한 액수(4년간 40억원 이상)를 받고 싶다는 뜻도 건넨 것으로 알려져 아직 카드를 공개하지 않은 트윈스 구단과 절충점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LG는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한 올해 FA에게 거액을 투자하기는 곤란한 처지. 한 지붕 라이벌 두산이 큰 투자 없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일단 FA 신청 마감일인 7일까지 선수들과 다시 만나 견해를 좁히고 대표팀에 속한 류택현, 조인성과 추후 협상을 위해 관계자를 오키나와에 파견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도 4번 주포 이호준을 눌러 앉히기 위해 협상안 마련에 분주하다. 민경삼 SK 운영본부장은 "이호준과 만나 식사를 하며 가벼운 이야기만 나눴다. 구단에서는 붙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고 이호준도 인천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제대로 된 협상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가 열리는 도쿄에서 이뤄질 것이다. 이호준이 FA 시장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어 과연 얼마를 부를지가 관건인데 그에 맞춰 협상안을 마련 중"이라고 소개했다. 올 FA시장에서 빅3로 불리는 이들이 어떤 진로를 잡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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