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어린투수 김광현, 지켜봐라”

입력 2007.11.06 (19:13) 수정 2007.11.0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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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대표로 아시아왕중왕전에 출전한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이 팀내 가장 어린 투수 김광현(18)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김성근 감독은 6일 저녁 일본 도쿄돔호텔에서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 4개국 감독 공식회견에서 "18살짜리 투수 김광현을 지켜봐라"고 일본과 타이완, 중국 감독은 물론 각 국 기자들 앞에서 공언했다.
"SK는 도쿄돔을 밟아 본 선수가 두 명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한 그는 특히 "김광현이 올 해 아주 많이 성장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광현이 국제대회에서도 잘 해 더 클 수 있다면 SK는 물론 우리나라 전체 야구를 봐서도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데뷔한 신인 중 최대어로 꼽혔던 김광현은 전반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한때 2군으로 강등되기도 하는 등 3승7패에 그쳐 신인왕 후보로도 뽑히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기량이 늘기 시작한 김광현은 두산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올 해 최고투수 다니엘 리오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7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투구로 시리즈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당일 최고시속 151㎞의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삼진 9개를 낚아 한국시리즈 신인 최다탈삼진 기록까지 경신한 김광현은 구위면에서도 22승투수 리오스를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김광현에 대해 김성근 감독이 국제대회에서도 기대를 감추지 않자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당장 "주니치 드래곤스와 1차전에 선발 기용할 계획이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김 감독은 "그렇게 하고 싶은데 한국시리즈가 끝난 지 며칠 지나 현재 컨디션을 모르겠다. 내일 투구를 지켜본 뒤 기용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김광현은 프로 데뷔이후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하지만 고교때는 국제무대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해 9월 청소년대표로 쿠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광현은 한국이 거둔 6승 중 4승을 혼자 책임지며 우승컵을 안겼다.
특히 미국과 결승전에서는 1회 구원등판해 3이닝을 막아낸 뒤 외야수로 옮겼다가 9회 초 무사 1루 위기에서 재등판해 삼진 2개를 뽑으며 무실점으로 막는 등 총 4이닝을 3안타, 5탈삼진, 2실점 호투해 4-3 승리를 이끌었다.
세계청소년대회와 한국시리즈 등 큰 무대에서 더욱 빼어난 활약을 펼친 `겁없는 신인' 김광현이 코나미컵에서도 아시아 최강으로 자부하는 일본을 상대로 다시 한번 `겁없는 투구'를 펼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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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근 “어린투수 김광현, 지켜봐라”
    • 입력 2007-11-06 19:02:46
    • 수정2007-11-06 19:49:45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대표로 아시아왕중왕전에 출전한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이 팀내 가장 어린 투수 김광현(18)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김성근 감독은 6일 저녁 일본 도쿄돔호텔에서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 4개국 감독 공식회견에서 "18살짜리 투수 김광현을 지켜봐라"고 일본과 타이완, 중국 감독은 물론 각 국 기자들 앞에서 공언했다. "SK는 도쿄돔을 밟아 본 선수가 두 명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한 그는 특히 "김광현이 올 해 아주 많이 성장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광현이 국제대회에서도 잘 해 더 클 수 있다면 SK는 물론 우리나라 전체 야구를 봐서도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데뷔한 신인 중 최대어로 꼽혔던 김광현은 전반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한때 2군으로 강등되기도 하는 등 3승7패에 그쳐 신인왕 후보로도 뽑히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기량이 늘기 시작한 김광현은 두산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올 해 최고투수 다니엘 리오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7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투구로 시리즈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당일 최고시속 151㎞의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삼진 9개를 낚아 한국시리즈 신인 최다탈삼진 기록까지 경신한 김광현은 구위면에서도 22승투수 리오스를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김광현에 대해 김성근 감독이 국제대회에서도 기대를 감추지 않자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당장 "주니치 드래곤스와 1차전에 선발 기용할 계획이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김 감독은 "그렇게 하고 싶은데 한국시리즈가 끝난 지 며칠 지나 현재 컨디션을 모르겠다. 내일 투구를 지켜본 뒤 기용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김광현은 프로 데뷔이후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하지만 고교때는 국제무대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해 9월 청소년대표로 쿠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광현은 한국이 거둔 6승 중 4승을 혼자 책임지며 우승컵을 안겼다. 특히 미국과 결승전에서는 1회 구원등판해 3이닝을 막아낸 뒤 외야수로 옮겼다가 9회 초 무사 1루 위기에서 재등판해 삼진 2개를 뽑으며 무실점으로 막는 등 총 4이닝을 3안타, 5탈삼진, 2실점 호투해 4-3 승리를 이끌었다. 세계청소년대회와 한국시리즈 등 큰 무대에서 더욱 빼어난 활약을 펼친 `겁없는 신인' 김광현이 코나미컵에서도 아시아 최강으로 자부하는 일본을 상대로 다시 한번 `겁없는 투구'를 펼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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