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략 수정 ‘일단 결승부터 오른다’

입력 2007.11.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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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프로야구 최초로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SK 와이번스가 코나미컵에서 기본 전략을 수정했다.
당초 예선 1차전부터 정면 승부를 예고했던 김성근 SK 감독은 7일 저녁 인터뷰에서 "일단 결승에 오를 수 있도록 코나미컵 예선전 운영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도착 첫날 가진 4개국 감독 합동 인터뷰에서는 "18살 김광현을 지켜보라. 가능하다면 주니치와 예선 1차전에 선발 기용하겠다"며 첫 판부터 총력전을 펼칠 뜻을 비쳤다.
하지만 김광현의 몸상태가 한국시리즈만큼 좋지 않자 전반적인 계획을 수정해 코나미컵 투수로테이션을 완전히 새로 짤 계획을 밝혔다.
즉, 주니치와 예선 1차전을 패하더라도 중국과 대만을 꺾고 결승에 진출, 1위가 확실시 되는 주니치와 마지막 단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2회 코나미컵에서는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와 니혼햄 파이터스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아무래도 역사와 전통이 오랜 일본야구가 한국과 대만보다는 한 수 위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반면 한국은 2년 연속 참가한 삼성 라이온즈가 첫 해 2위로 체면치레를 했지만 지난 해는 예선에서 대만 대표 라뉴 베어스에 져 결승조차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런 사정을 차치하더라도 김성근 감독에게 이번 코나미컵은 남다른 감회가 어린 대회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2005년과 2006년에는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코치생활을 했던 김감독은 이번에 한국 우승팀 감독 신분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그는 "2년 전 롯데 코치로 제1회 코나미컵에 출전했을 당시 언제가 감독으로도 참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깊은 인연이 있는 일본야구계에 자신의 야구를 맘껏 펼쳐보이고 싶은 생각이 무엇보다 강한 것이다.
때문에 김감독은 예선 3경기 중 10일로 예정된 대만의 퉁이 라이온스와 3차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 중국대표팀과 퉁이를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다면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과 이병규가 몸담고 있는 주니치 드래곤스와 한 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예순 다섯의 나이에 처음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김성근 감독이 코나미컵에서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아시아 정상에 오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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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전략 수정 ‘일단 결승부터 오른다’
    • 입력 2007-11-08 09:22:13
    연합뉴스
국내프로야구 최초로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SK 와이번스가 코나미컵에서 기본 전략을 수정했다. 당초 예선 1차전부터 정면 승부를 예고했던 김성근 SK 감독은 7일 저녁 인터뷰에서 "일단 결승에 오를 수 있도록 코나미컵 예선전 운영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도착 첫날 가진 4개국 감독 합동 인터뷰에서는 "18살 김광현을 지켜보라. 가능하다면 주니치와 예선 1차전에 선발 기용하겠다"며 첫 판부터 총력전을 펼칠 뜻을 비쳤다. 하지만 김광현의 몸상태가 한국시리즈만큼 좋지 않자 전반적인 계획을 수정해 코나미컵 투수로테이션을 완전히 새로 짤 계획을 밝혔다. 즉, 주니치와 예선 1차전을 패하더라도 중국과 대만을 꺾고 결승에 진출, 1위가 확실시 되는 주니치와 마지막 단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2회 코나미컵에서는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와 니혼햄 파이터스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아무래도 역사와 전통이 오랜 일본야구가 한국과 대만보다는 한 수 위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반면 한국은 2년 연속 참가한 삼성 라이온즈가 첫 해 2위로 체면치레를 했지만 지난 해는 예선에서 대만 대표 라뉴 베어스에 져 결승조차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런 사정을 차치하더라도 김성근 감독에게 이번 코나미컵은 남다른 감회가 어린 대회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2005년과 2006년에는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코치생활을 했던 김감독은 이번에 한국 우승팀 감독 신분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그는 "2년 전 롯데 코치로 제1회 코나미컵에 출전했을 당시 언제가 감독으로도 참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깊은 인연이 있는 일본야구계에 자신의 야구를 맘껏 펼쳐보이고 싶은 생각이 무엇보다 강한 것이다. 때문에 김감독은 예선 3경기 중 10일로 예정된 대만의 퉁이 라이온스와 3차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 중국대표팀과 퉁이를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다면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과 이병규가 몸담고 있는 주니치 드래곤스와 한 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예순 다섯의 나이에 처음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김성근 감독이 코나미컵에서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아시아 정상에 오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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