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도와 달라” 박근혜에 전화

입력 2007.11.09 (08:22) 수정 2007.11.09 (08: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장고에 돌입하는 한편, 보수, 우파 진영의 표심 단속에도 나섰습니다.

박성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어제 오후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에서의 협력을 부탁했다고 한나라당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 후보는 박 대표에게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면서 그동안의 갈등을 접고 앞으로 협력해 대선을 잘 치르자고 부탁한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오는 12일 구미에서 열리는 대구 경북 필승결의대회에도 참석해달라고도 부탁했습니다.

이 후보와 박 전 대표의 통화는 지난 8월 경선이후 처음으로 통화시간은 3~4분 정도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전 총재 측의 도움 요청을 동시에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어제 재향군인회를 찾아 햇볕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자신의 대북관에 의구심을 보이는 정통 보수세력의 마음을 잡는데 주력했습니다.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대선후보): "한반도 평화비전은 한나라당 공식당론이 아닙니다. 제 대북정책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 후보가 2선에서 정국구상에 몰두하는 사이 강재섭 대표는 이회창 전 총재 공격에 총대를 메고 거센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녹취>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반좌파세력의 편을 가르고 힘을 빼는 얼빠진 짓입니다. 최소한의 명분과 절차 없이 정계은퇴 약속을 뒤집는 노욕입니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이 전총재의 대선자금 문제도 본격적으로 거론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전면전은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성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명박 “도와 달라” 박근혜에 전화
    • 입력 2007-11-09 06:51:52
    • 수정2007-11-09 08:27:11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장고에 돌입하는 한편, 보수, 우파 진영의 표심 단속에도 나섰습니다. 박성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어제 오후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에서의 협력을 부탁했다고 한나라당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 후보는 박 대표에게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면서 그동안의 갈등을 접고 앞으로 협력해 대선을 잘 치르자고 부탁한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오는 12일 구미에서 열리는 대구 경북 필승결의대회에도 참석해달라고도 부탁했습니다. 이 후보와 박 전 대표의 통화는 지난 8월 경선이후 처음으로 통화시간은 3~4분 정도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전 총재 측의 도움 요청을 동시에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어제 재향군인회를 찾아 햇볕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자신의 대북관에 의구심을 보이는 정통 보수세력의 마음을 잡는데 주력했습니다.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대선후보): "한반도 평화비전은 한나라당 공식당론이 아닙니다. 제 대북정책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 후보가 2선에서 정국구상에 몰두하는 사이 강재섭 대표는 이회창 전 총재 공격에 총대를 메고 거센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녹취>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반좌파세력의 편을 가르고 힘을 빼는 얼빠진 짓입니다. 최소한의 명분과 절차 없이 정계은퇴 약속을 뒤집는 노욕입니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이 전총재의 대선자금 문제도 본격적으로 거론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전면전은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성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