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광안리는 ‘쥐떼 세상’

입력 2007.11.13 (22:41) 수정 2007.11.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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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 광안리 해안에 한밤중이면 쥐떼가 출현해 시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쥐일까요?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간, 해변도로는 쥐들 세상이 됩니다.

과자 부스러기를 놓고 뺏고 빼앗기는 싸움이 벌어집니다.

분주히 나무를 오르내리며 먹이를 찾는 쥐, 한켠에서는 맥주 쟁탈전까지 벌어집니다.

맥주를 차지한 쥐는 캔에서 흘러나온 맥주를 핥아먹습니다.

해변을 산책하러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은 돌연 나타나는 쥐들에 깜짝 놀랍니다.

<인터뷰> 성성임 (부산 용호동) : "좋은 바닷바람 쐬러 나와가지고 좋은 경치 보는데 쥐를 보니까 너무 혐오스럽고 불쾌하네요"

쥐들이 가을철 전염병인 유행성 출혈열이나 쯔쯔가무시병을 옮기지 않을까 더욱 두렵습니다.

밤만 되면 광안리 해변을 활개치고 다니는 쥐는 수백 마리, 이처럼 광안리 해변에 쥐떼가 서식하는 이유는 백사장 주변 위생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쥐떼를 불러들인 것은 시민들이 버리고 간 음식 찌꺼깁니다.

그러나 관할 기초단체는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김영춘 (부산 수영구청 해변관리계장) : "쥐구멍 입구에 끈끈이를 놓아서 퇴치를 하고 있지만 그냥 하나의 일시적 방편에 불과하죠"

쌓여가는 음식물 찌꺼기에 천적도 없어 늘어만 가는 쥐들이 관광객과 시민들의 해변 산책길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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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마다 광안리는 ‘쥐떼 세상’
    • 입력 2007-11-13 21:31:35
    • 수정2007-11-13 22: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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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 광안리 해안에 한밤중이면 쥐떼가 출현해 시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쥐일까요?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간, 해변도로는 쥐들 세상이 됩니다. 과자 부스러기를 놓고 뺏고 빼앗기는 싸움이 벌어집니다. 분주히 나무를 오르내리며 먹이를 찾는 쥐, 한켠에서는 맥주 쟁탈전까지 벌어집니다. 맥주를 차지한 쥐는 캔에서 흘러나온 맥주를 핥아먹습니다. 해변을 산책하러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은 돌연 나타나는 쥐들에 깜짝 놀랍니다. <인터뷰> 성성임 (부산 용호동) : "좋은 바닷바람 쐬러 나와가지고 좋은 경치 보는데 쥐를 보니까 너무 혐오스럽고 불쾌하네요" 쥐들이 가을철 전염병인 유행성 출혈열이나 쯔쯔가무시병을 옮기지 않을까 더욱 두렵습니다. 밤만 되면 광안리 해변을 활개치고 다니는 쥐는 수백 마리, 이처럼 광안리 해변에 쥐떼가 서식하는 이유는 백사장 주변 위생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쥐떼를 불러들인 것은 시민들이 버리고 간 음식 찌꺼깁니다. 그러나 관할 기초단체는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김영춘 (부산 수영구청 해변관리계장) : "쥐구멍 입구에 끈끈이를 놓아서 퇴치를 하고 있지만 그냥 하나의 일시적 방편에 불과하죠" 쌓여가는 음식물 찌꺼기에 천적도 없어 늘어만 가는 쥐들이 관광객과 시민들의 해변 산책길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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