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이명박, ‘BBK 사건’ 엇갈린 주장

입력 2007.11.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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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BBK 주가 조작 사건을 놓고 이명박 후보측과 김경준씨측은 그동안 상반된 주장을 펴왔습니다.

핵심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김철우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BBK 사건의 핵심 쟁점은 크게 3가지.

이명박 후보가 BBK 경영에 관여했는 지, 김경준씨 주가조작에 이 후보가 연루됐는 지, 그리고, 이 후보가 다스의 실소유주 인지 여부입니다.

먼저 BBK 관련 의혹입니다.

김경준씨는 이 후보가 투자한 LKe뱅크가 BBK를 모두 소유했고 BBK 정관에 이 후보와 자신이 공동으로 이사회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명시돼 있어 이 후보 소유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BBK 주식을 한주도 갖고 있지 않고, 김씨가 세무서에 신고한 내역과 2001년 금감원에 제출한 자필 진술서에도 BBK는 김 씨 자신의 것이라고 밝혔다고 반박합니다.

또 이 후보가 BBK 소유자라는 이면 계약서가 있다는 김씨 주장과 조작된 자료라는 이 후보 측 주장더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다음 쟁점은 이 후보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입니다.

김경준씨는 이 후보 측근이 BBK 직원으로 채용돼 주가 조작에 관여하고 LKe뱅크의 계좌가 주가 조작에 이용돼 이 후보도 연루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후보는 김씨가 임의로 인감을 가져가 회사법인 계좌를 만들어 주가 조작에 이용했고 김씨의 주가 조작 시기도 동업 관계가 정리된 뒤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주가조작에 동원된 MAF 펀드가 누구의 것인지가 조작 논란을 푸는 또 다른 쟁점입니다.

김씨는 Lke뱅크의 자본금과 다스, 심텍 등의 BBK 투자금이 모두 흘러들어간 MAF 펀드가 이 후보의 것이며 펀드 자금을 이 후보가 유용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후보측은 펀드는 투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명목상 회사로 회장이란 자리가 없고 김씨 혼자서 펀드 자금을 유용한 사실은 미국 연방법원 판결이 인정했다고 반박합니다.

이 후보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다스의 실제 소유주인지 여부도 핵심 쟁점 인데요 김경준 씨는 다스가 이 후보의 차명 회사고 190억 투자도 이 후보가 내린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후보 측은 다스가 투자가치를 따져 독자적으로 투자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8월 다스의 실소유주를 가릴 수 있는 핵심 참고인으로 김경준 씨를 지목해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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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준-이명박, ‘BBK 사건’ 엇갈린 주장
    • 입력 2007-11-16 20:57:59
    뉴스 9
<앵커 멘트> BBK 주가 조작 사건을 놓고 이명박 후보측과 김경준씨측은 그동안 상반된 주장을 펴왔습니다. 핵심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김철우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BBK 사건의 핵심 쟁점은 크게 3가지. 이명박 후보가 BBK 경영에 관여했는 지, 김경준씨 주가조작에 이 후보가 연루됐는 지, 그리고, 이 후보가 다스의 실소유주 인지 여부입니다. 먼저 BBK 관련 의혹입니다. 김경준씨는 이 후보가 투자한 LKe뱅크가 BBK를 모두 소유했고 BBK 정관에 이 후보와 자신이 공동으로 이사회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명시돼 있어 이 후보 소유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BBK 주식을 한주도 갖고 있지 않고, 김씨가 세무서에 신고한 내역과 2001년 금감원에 제출한 자필 진술서에도 BBK는 김 씨 자신의 것이라고 밝혔다고 반박합니다. 또 이 후보가 BBK 소유자라는 이면 계약서가 있다는 김씨 주장과 조작된 자료라는 이 후보 측 주장더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다음 쟁점은 이 후보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입니다. 김경준씨는 이 후보 측근이 BBK 직원으로 채용돼 주가 조작에 관여하고 LKe뱅크의 계좌가 주가 조작에 이용돼 이 후보도 연루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후보는 김씨가 임의로 인감을 가져가 회사법인 계좌를 만들어 주가 조작에 이용했고 김씨의 주가 조작 시기도 동업 관계가 정리된 뒤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주가조작에 동원된 MAF 펀드가 누구의 것인지가 조작 논란을 푸는 또 다른 쟁점입니다. 김씨는 Lke뱅크의 자본금과 다스, 심텍 등의 BBK 투자금이 모두 흘러들어간 MAF 펀드가 이 후보의 것이며 펀드 자금을 이 후보가 유용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후보측은 펀드는 투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명목상 회사로 회장이란 자리가 없고 김씨 혼자서 펀드 자금을 유용한 사실은 미국 연방법원 판결이 인정했다고 반박합니다. 이 후보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다스의 실제 소유주인지 여부도 핵심 쟁점 인데요 김경준 씨는 다스가 이 후보의 차명 회사고 190억 투자도 이 후보가 내린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후보 측은 다스가 투자가치를 따져 독자적으로 투자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8월 다스의 실소유주를 가릴 수 있는 핵심 참고인으로 김경준 씨를 지목해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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