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검찰 수사 어떻게?

<앵커 멘트>

검찰은 일정이 촉박한만큼 신속한 수사를 공언하고 있습니다.

이미 사전 조사를 상당히 해놓았지만 이명박 후보에 대한 조사여부가 또다른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경준 씨는 미국 LA공항에서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쯤 검찰 호송팀에 인도되면서 이미 체포영장이 집행됐습니다.

체포영장의 유효 시한은 48시간, 법대로라면 모레 새벽까지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합니다.

검찰은 체포영장 시한을 감안해 이미 고발인과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를 상당 수준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밤부터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위해 김경준 씨의 3가지 혐의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일 저녁쯤 김 씨의 송환 요청 때 명시한 주가조작 등 3가지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후보와의 관련 의혹 수사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이 사건이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불과 열흘 남은 후보 등록일 이전에 이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를 대략이라도 밝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조사여부, 의혹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선 김경준씨의 진술에 대한 이 후보측의 입장을 확인해야 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 후보측이 조사에 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입니다.

김희용 검찰이 이명박 후보 조사 여부에 대해 어떻게 입장을 정리할 지도 이번 수사의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