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상품 개방 목록 ‘빅딜’ 논의

입력 2007.11.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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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과 유럽연합과의 FTA 5차 협상이 브뤼셀에서 시작됐습니다.

보다 진전된 개방 목록을 갖고 본격적인 빅딜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지에서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우리나라는 유럽산 와인에 15%, 치즈에 36%의 관세를 물리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와인의 관세를 즉시 없애는 등 빠른 시일 안에 시장을 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저 바크리(파리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수석) : "프랑스가 우위에 있는 화장품과 와인 제품 등의 수입 장벽을 없애 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측은 최장 7년으로 잡았던 공산품 개방 시기를 일부 품목에 한해 3년 안팎으로 앞당긴 수정안을 제시했습니다.

대신 유럽연합도 디지털TV와 자동차 등의 관세를 그만큼 앞당겨 철폐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줄 것과 받을 것을 분명히 함으로써 협상 속도를 높이자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김한수(한국 측 수석대표) : "상품 분야에서 지킬 것은 지키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등 주고받기를 시도하겠습니다."

상품 개방안 외에 원산지 인정 문제도 첫날 협상의 주의제였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특히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대해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부품비율을 엄격히 제한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우리 측이 쉽게 물러설 수 없는 대목입니다.

한미 FTA 수준만큼 시장을 열어달라고 요구해 온 유럽연합.

우리 측의 수정 개방안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냐에 따라 본격적인 주고받기식 절충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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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상품 개방 목록 ‘빅딜’ 논의
    • 입력 2007-11-19 21: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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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과 유럽연합과의 FTA 5차 협상이 브뤼셀에서 시작됐습니다. 보다 진전된 개방 목록을 갖고 본격적인 빅딜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지에서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우리나라는 유럽산 와인에 15%, 치즈에 36%의 관세를 물리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와인의 관세를 즉시 없애는 등 빠른 시일 안에 시장을 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저 바크리(파리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수석) : "프랑스가 우위에 있는 화장품과 와인 제품 등의 수입 장벽을 없애 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측은 최장 7년으로 잡았던 공산품 개방 시기를 일부 품목에 한해 3년 안팎으로 앞당긴 수정안을 제시했습니다. 대신 유럽연합도 디지털TV와 자동차 등의 관세를 그만큼 앞당겨 철폐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줄 것과 받을 것을 분명히 함으로써 협상 속도를 높이자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김한수(한국 측 수석대표) : "상품 분야에서 지킬 것은 지키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등 주고받기를 시도하겠습니다." 상품 개방안 외에 원산지 인정 문제도 첫날 협상의 주의제였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특히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대해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부품비율을 엄격히 제한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우리 측이 쉽게 물러설 수 없는 대목입니다. 한미 FTA 수준만큼 시장을 열어달라고 요구해 온 유럽연합. 우리 측의 수정 개방안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냐에 따라 본격적인 주고받기식 절충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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