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배달된 주소 없는 편지

입력 2007.11.22 (22:14) 수정 2007.11.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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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소가 적혀있지 않은 편지가 배달된 사연이 인터넷에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부모를 대신해 초등학생이 보낸 편지였는데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덕에 무사히 배달됐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우체국 집배원 심영천 씨는 며칠 전 한 산골 마을 우체통에서 이상한 편지 한 통을 발견했습니다.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없이 서툰 글씨로 면사무소에 갖다 달라고만 적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주모 양이 지체장애인인 부모를 대신해 '의료급여 연장 신청서'를 담아 보낸 편지였습니다.

<녹취> 주모 양(전북 무주군): "아빠 도와드리려고요. (뭐라고 썼는데?) "부남면 사무소 갖다주세요 아저씨!"

이 주소 없는 편지는 집배원 심씨의 손에 의해 면사무소에 전달됐습니다.

<인터뷰> 심영천(우체국 집배원): "우표까지 붙었고 해서 면사무소 보내달라고 해서 당연히 한 것 뿐인데, 저 뿐 아니라 다른 분이더라도."

어린 효심에 감동한 면사무소 복지 도우미도 빈 칸이 많은 의료급여 신청서를 꼼꼼하게 채워 건강보험공단으로 보냈습니다.

<인터뷰> 한명숙(면사무소 복지 도우미): "내용을 보니까, 꼬마 아이가 보낸 편지더라고요. 그래서 예쁘구나, 엄마.아빠를 대신해서 이런 편지를 보내는 마음이."

이 사연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24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감사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부모를 위해 주소 없는 편지를 보낸 어린 효심과 이를 전한 따뜻한 마음이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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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으로 배달된 주소 없는 편지
    • 입력 2007-11-22 21:37:44
    • 수정2007-11-22 22: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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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소가 적혀있지 않은 편지가 배달된 사연이 인터넷에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부모를 대신해 초등학생이 보낸 편지였는데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덕에 무사히 배달됐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우체국 집배원 심영천 씨는 며칠 전 한 산골 마을 우체통에서 이상한 편지 한 통을 발견했습니다.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없이 서툰 글씨로 면사무소에 갖다 달라고만 적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주모 양이 지체장애인인 부모를 대신해 '의료급여 연장 신청서'를 담아 보낸 편지였습니다. <녹취> 주모 양(전북 무주군): "아빠 도와드리려고요. (뭐라고 썼는데?) "부남면 사무소 갖다주세요 아저씨!" 이 주소 없는 편지는 집배원 심씨의 손에 의해 면사무소에 전달됐습니다. <인터뷰> 심영천(우체국 집배원): "우표까지 붙었고 해서 면사무소 보내달라고 해서 당연히 한 것 뿐인데, 저 뿐 아니라 다른 분이더라도." 어린 효심에 감동한 면사무소 복지 도우미도 빈 칸이 많은 의료급여 신청서를 꼼꼼하게 채워 건강보험공단으로 보냈습니다. <인터뷰> 한명숙(면사무소 복지 도우미): "내용을 보니까, 꼬마 아이가 보낸 편지더라고요. 그래서 예쁘구나, 엄마.아빠를 대신해서 이런 편지를 보내는 마음이." 이 사연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24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감사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부모를 위해 주소 없는 편지를 보낸 어린 효심과 이를 전한 따뜻한 마음이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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