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칠’로 새차 둔갑…회사측, 실수 변명

입력 2007.11.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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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회사가 빨간색 차량을 은색으로 덧칠해 새 차로 속여 판 사실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회사 측은 사실을 인정하고 뒤늦게 진상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 자동차 회사 광주의 한 영업소에서 지난해 8월에 판매한 스타렉스 승합차입니다.

운전자 강씨는 지난 6일 접촉사고가 난 뒤 황당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인터뷰>"칠을 벗겨보니까 빨간색 차로 판정이 되가지고 회사 측에 연락을 했어요."

차량 옆면을 벗겨봤습니다. 몇 겹씩 덧칠한 흔적 아래 빨간색이 나타납니다.

<녹취>"(덮기 위해서...) 네, (빨간색을) 감추기 위해서 계속 덧칠을 한 거죠."

두 차례 정도 덧칠하는 보통 도색과는 달리 하나,둘,셋,넷,다섯 차례나 덧칠을 했습니다.

도색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섭니다.

<인터뷰>"회사에 문의했더니 우체국 택배차인데 한 90%는 판매되고 10%는 재고차량인데 이것을 우리 소비자한테 팔았다고 ...)"

여러 차례 도색한 차량은 칠이 잘 벗겨지고 한번 도색할 때마다 5킬로그램 정도 무게가 늘어 연료소모량이 많아집니다.

<녹취>"차체 무게도 있고 칠이라는 게 두꺼워서 좋을 게 없기 때문에 한 번씩 칠하게 돼 있는데..."

회사 측은 생산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재고차를 판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녹취>"유언비어라 그거죠. (파악은 일단 하시겠네요?) 지금 진행중입니다."

회사 측은 뒤늦게 진상파악에 나서기로 했지만 이중 도색해 판매된 차량은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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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덧칠’로 새차 둔갑…회사측, 실수 변명
    • 입력 2007-11-28 07: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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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회사가 빨간색 차량을 은색으로 덧칠해 새 차로 속여 판 사실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회사 측은 사실을 인정하고 뒤늦게 진상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 자동차 회사 광주의 한 영업소에서 지난해 8월에 판매한 스타렉스 승합차입니다. 운전자 강씨는 지난 6일 접촉사고가 난 뒤 황당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인터뷰>"칠을 벗겨보니까 빨간색 차로 판정이 되가지고 회사 측에 연락을 했어요." 차량 옆면을 벗겨봤습니다. 몇 겹씩 덧칠한 흔적 아래 빨간색이 나타납니다. <녹취>"(덮기 위해서...) 네, (빨간색을) 감추기 위해서 계속 덧칠을 한 거죠." 두 차례 정도 덧칠하는 보통 도색과는 달리 하나,둘,셋,넷,다섯 차례나 덧칠을 했습니다. 도색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섭니다. <인터뷰>"회사에 문의했더니 우체국 택배차인데 한 90%는 판매되고 10%는 재고차량인데 이것을 우리 소비자한테 팔았다고 ...)" 여러 차례 도색한 차량은 칠이 잘 벗겨지고 한번 도색할 때마다 5킬로그램 정도 무게가 늘어 연료소모량이 많아집니다. <녹취>"차체 무게도 있고 칠이라는 게 두꺼워서 좋을 게 없기 때문에 한 번씩 칠하게 돼 있는데..." 회사 측은 생산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재고차를 판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녹취>"유언비어라 그거죠. (파악은 일단 하시겠네요?) 지금 진행중입니다." 회사 측은 뒤늦게 진상파악에 나서기로 했지만 이중 도색해 판매된 차량은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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