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공장 화재…소방관 2명 ‘안타까운 순직’

입력 2007.11.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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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이천의 CJ 공장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순직했습니다.

희생자중 에는 결혼을 앞둔 20대 소방관도 있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건물을 뒤덮은 거침없는 불길.

야속한 화마는 용감한 소방관의 생명까지 앗아갔습니다.

이천 소방서 소속 윤재희 소방사는 불길을 잡기 위해 공장 한복판으로 뛰어듭니다.

하지만 열기에 녹아내린 천정의 철제 패널을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밤샘 수색 끝에 아끼던 후배의 시신을 찾은 선배 대원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일주(화재조사관/이천소방서) : "왜 여기 누워 있는지...이 마음을 뭐라고 표현 못합니다."

평소 웃음을 잃지 않던 아들이었기에 상심은 더 큽니다.

<녹취> "우리 아들 살려내..."

내년 2월 결혼날짜를 받아놓은 윤 소방사의 약혼녀는 바로 어제 오후 통화한 기억이 생생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OO(약혼녀) : "낮에 전화와서 푹 자고 출근하라고...항상 저부터 챙겼어요."

현장에 출동했던 여주 소방서 소속 최태순 소방교도 복귀하던 길에 고장난 소방차를 돕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가 뒤따라오던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소방방재청은 이들 두 소방관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 훈장을 추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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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공장 화재…소방관 2명 ‘안타까운 순직’
    • 입력 2007-11-28 21:11:30
    뉴스 9
<앵커 멘트> 경기도 이천의 CJ 공장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순직했습니다. 희생자중 에는 결혼을 앞둔 20대 소방관도 있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건물을 뒤덮은 거침없는 불길. 야속한 화마는 용감한 소방관의 생명까지 앗아갔습니다. 이천 소방서 소속 윤재희 소방사는 불길을 잡기 위해 공장 한복판으로 뛰어듭니다. 하지만 열기에 녹아내린 천정의 철제 패널을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밤샘 수색 끝에 아끼던 후배의 시신을 찾은 선배 대원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일주(화재조사관/이천소방서) : "왜 여기 누워 있는지...이 마음을 뭐라고 표현 못합니다." 평소 웃음을 잃지 않던 아들이었기에 상심은 더 큽니다. <녹취> "우리 아들 살려내..." 내년 2월 결혼날짜를 받아놓은 윤 소방사의 약혼녀는 바로 어제 오후 통화한 기억이 생생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OO(약혼녀) : "낮에 전화와서 푹 자고 출근하라고...항상 저부터 챙겼어요." 현장에 출동했던 여주 소방서 소속 최태순 소방교도 복귀하던 길에 고장난 소방차를 돕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가 뒤따라오던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소방방재청은 이들 두 소방관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 훈장을 추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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