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여수 엑스포 유치성공, 결전의 72시간

입력 2007.11.30 (11:11) 수정 2007.11.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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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불리는 엑스포(EXPO) 거기에 전라남도 여수시가 두 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모로코, 폴란드와 접전을 벌인 여수.
여수시민과 정부, 재계가 함께 달려온 550여 일간의 긴 장정을 마치고 마침내 결전의 순간을 맞이했다.
5년 전 중국 상하이에 패한 아픔을 딛고 드디어 꿈을 이뤄낸 여수!

파리와 여수에서 펼쳐지는 3일간의 마지막 총력전.
11월 27일(한국시각) 결정의 순간까지 다큐멘터리 3일이 함께 해 본다.


■ 바다를 향한 꿈 ! 2012 여수 엑스포

경제. 문화 올림픽이라 불리는 엑스포(EXPO). 한번의 개최로 1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하는 거대한 국제 행사이다. 그러한 세계박람회 유치에 전라남도 여수시가 도전장을 냈다. 지난 2002년 중국 상하이에 고배를 마신 후 5년만의 재도전. 300여개의 섬과 아름다운 해안선이 있는 여수는 해양도시의 특징을 살려 바다를 주제로 참가했다. 2006년 5월 BIE(국제 박람회 사무국)에 가입신청을 한 이후 4월 BIE 대표단의 서울, 여수 현장 실사와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1차 총회를 거치면서 550여 일을 숨 가쁘게 달려왔다. 1차 도전을 다짐한 지난 1998년부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여수, 10년을 기다린 결전의 날, 드디어 바다를 향한 여수의 꿈이 이뤄진다.



■ 파리에서 펼쳐지는 3일간의 마지막 총력전

▶ 우리나라 - 모로코 - 폴란드 , 치열한 3파전
엑스포 유치의 마지막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프랑스 파리. 23일 우리나라는 프랑스 대표 문화재이자 예술 공연의 명소인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BIE 각국 대표 등을 초청해 ‘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300명이 넘는 대표들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행사가 끝난 바로 다음 날 저녁, 모로코 역시 초청만찬을 가지며 맞불작전을 펼쳤다. 이에 질세라 폴란드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이 주재하는 만찬을 열며 마지막 유치 경쟁에 불을 붙였다.



총회가 열릴 26일(파리시간) 새벽부터 3국의 팽팽한 신경전이 시작됐다. BIE 총회장 1층 로비에서 설치될 3개국의 홍보관. 이를 위해 제일 먼저 총회장을 찾은 팀은 한국 대표단이다. 주어진 작업시간 안에 가장 먼저 홍보관을 세우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인 우리 팀. 한 발 늦게 도착한 모로코 팀은 우리 홍보관이 규격보다 크게 지어 졌다고 항의를 하기 시작하는데...

▶ 마지막 총력전에 돌입한 한국 공식 대표단
최종 프리젠테이션의 발표자로 나선 배유정 씨. 마지막까지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그녀의 노력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된다. 그녀와 함께 프리젠터로 나설 김재철 유치위원장. 유치위원회 활동 초기부터 PT 내용과 발음 등에 대한 자문을 해준 샤론의 도움을 받아 억양과 발음 하나하나 세세히 확인한다. 우리 대표단은 한 표를 호소하기 위해 맨투맨 작전에 돌입했다.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오찬 간담회를 가지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하는 각 재계 인사들. 개최 발표가 나는 순간까지 한국 공식 대표단의 72시간을 밀착취재! 긴장감 흐르는 파리 현지의 모습을 담아낸다.



■ 결전을 앞둔 여수의 3일

▶ 물질 경력 40년 인 해녀의 꿈

돌산도 작금마을 주민들은 대부분이 바다가 삶의 터전이다. 22살에 제주도에서 여수로 시집온 강정애 씨 역시 40년 넘게 해 온 물질로 시부모 공양이며 자식 공부를 다 시켰다. 이번에 세계박람회가 유치되면 내 자식들이 좀 더 먹고 살기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 그녀. 오랜 해녀 생활로 정작 자신의 몸은 골병이 들었지만 이번 역시 자신보다는 자식이 더 잘 되길 바랄 뿐이다.



▶ 박람회 부지 덕충동, 그 곳에 사는 사람들

박람회 개최가 확정되면 가장 먼저 바빠질 덕충동 사람들. 마을이 엑스포 부지로 확정되면서 27일 결과에 따라 동네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인생 말년에 아무런 욕심 없다는 마을 할머니들. 잠 잘 곳만 마련해주면 그들에게는 더 이상 바랄게 없다. 박람회 개최가 결정되는 순간 반평생을 산 동네를 떠나야 하는 이들의 소박한 바람이다.

▶ “Yes 여수” - 홍보관에서 만난 리사 베일리

오동도 입구에 자리 잡은 세계박람회 홍보관. 이 곳에서 자원봉사중인 리사 베일리 씨는 한국에 온 지 2년 된 미국인이다. 여수 박람회 유치를 위해 통역 일을 맡아하고 한국 통역사들을 가르치는 그녀. 개최지 발표 당일, 밤샘 응원까지 자처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이국땅에서 그 누구보다 박람회 유치에 앞장서고 있는 리사. 그녀가 생각하는 여수는 어떤 곳일까?



■ 여수냐 탕헤르냐, 운명의 시간

26일 저녁 7시. 추운 날씨에도 여수시청 앞 광장은 철야 응원을 나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어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김문심 씨. 밤새도록 춤추고 놀면서 응원 하겠다는 그녀는 박람회가 유치되면 관광객도 늘고 장사도 더 잘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해본다.
지난 4월 실사단 방문 때 시민 대표로 꽃다발을 증정한 이혜강 씨는 비록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지만 날마다 공원 청소를 다니며 박람회 유치에 열과 성의를 다했다. 택시 운전을 하는 1급 지체장애인인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마지막 까지 밤샘 응원을 하겠다는 그녀. 10년의 염원을 담은 그들의 뜨거운 응원전은 27일 새벽까지 펼쳐진다.

그 시각, BIE 총회장인 파리의 팔레 드 콩그레에서는 결전의 순간을 앞두고 있다. 여수와 모로코 탕헤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폴란드의 브로츠와프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 3국의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끝으로 파리시각 26일 저녁 9시 45분, 드디어 BIE(세계박람회 사무국) 회원국 투표가 진행됐다. 곧이어 발표된 결과, 63표를 얻은 모로코를 14표 차로 따돌린 여수는 10년간의 도전 끝에 마침내 엑스포 개최권을 거머쥐게 되었다.

한국대표단의 파리 입성부터 여수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개최지 발표 순간까지 여수와 파리현지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3일이 생생하게 전달한다.


▶ 방송 : 2007년 11월 29일 (목) 밤 10시 KBS 1TV
▶ CP : 김재연
▶ PD : 김정수, 손현철, 홍경수
▶ 작가 : 박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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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큐멘터리 3일] 여수 엑스포 유치성공, 결전의 72시간
    • 입력 2007-11-30 11:10:40
    • 수정2007-11-30 11: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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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불리는 엑스포(EXPO) 거기에 전라남도 여수시가 두 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모로코, 폴란드와 접전을 벌인 여수. 여수시민과 정부, 재계가 함께 달려온 550여 일간의 긴 장정을 마치고 마침내 결전의 순간을 맞이했다. 5년 전 중국 상하이에 패한 아픔을 딛고 드디어 꿈을 이뤄낸 여수! 파리와 여수에서 펼쳐지는 3일간의 마지막 총력전. 11월 27일(한국시각) 결정의 순간까지 다큐멘터리 3일이 함께 해 본다. ■ 바다를 향한 꿈 ! 2012 여수 엑스포 경제. 문화 올림픽이라 불리는 엑스포(EXPO). 한번의 개최로 1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하는 거대한 국제 행사이다. 그러한 세계박람회 유치에 전라남도 여수시가 도전장을 냈다. 지난 2002년 중국 상하이에 고배를 마신 후 5년만의 재도전. 300여개의 섬과 아름다운 해안선이 있는 여수는 해양도시의 특징을 살려 바다를 주제로 참가했다. 2006년 5월 BIE(국제 박람회 사무국)에 가입신청을 한 이후 4월 BIE 대표단의 서울, 여수 현장 실사와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1차 총회를 거치면서 550여 일을 숨 가쁘게 달려왔다. 1차 도전을 다짐한 지난 1998년부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여수, 10년을 기다린 결전의 날, 드디어 바다를 향한 여수의 꿈이 이뤄진다. ■ 파리에서 펼쳐지는 3일간의 마지막 총력전 ▶ 우리나라 - 모로코 - 폴란드 , 치열한 3파전 엑스포 유치의 마지막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프랑스 파리. 23일 우리나라는 프랑스 대표 문화재이자 예술 공연의 명소인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BIE 각국 대표 등을 초청해 ‘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300명이 넘는 대표들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행사가 끝난 바로 다음 날 저녁, 모로코 역시 초청만찬을 가지며 맞불작전을 펼쳤다. 이에 질세라 폴란드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이 주재하는 만찬을 열며 마지막 유치 경쟁에 불을 붙였다. 총회가 열릴 26일(파리시간) 새벽부터 3국의 팽팽한 신경전이 시작됐다. BIE 총회장 1층 로비에서 설치될 3개국의 홍보관. 이를 위해 제일 먼저 총회장을 찾은 팀은 한국 대표단이다. 주어진 작업시간 안에 가장 먼저 홍보관을 세우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인 우리 팀. 한 발 늦게 도착한 모로코 팀은 우리 홍보관이 규격보다 크게 지어 졌다고 항의를 하기 시작하는데... ▶ 마지막 총력전에 돌입한 한국 공식 대표단 최종 프리젠테이션의 발표자로 나선 배유정 씨. 마지막까지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그녀의 노력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된다. 그녀와 함께 프리젠터로 나설 김재철 유치위원장. 유치위원회 활동 초기부터 PT 내용과 발음 등에 대한 자문을 해준 샤론의 도움을 받아 억양과 발음 하나하나 세세히 확인한다. 우리 대표단은 한 표를 호소하기 위해 맨투맨 작전에 돌입했다.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오찬 간담회를 가지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하는 각 재계 인사들. 개최 발표가 나는 순간까지 한국 공식 대표단의 72시간을 밀착취재! 긴장감 흐르는 파리 현지의 모습을 담아낸다. ■ 결전을 앞둔 여수의 3일 ▶ 물질 경력 40년 인 해녀의 꿈 돌산도 작금마을 주민들은 대부분이 바다가 삶의 터전이다. 22살에 제주도에서 여수로 시집온 강정애 씨 역시 40년 넘게 해 온 물질로 시부모 공양이며 자식 공부를 다 시켰다. 이번에 세계박람회가 유치되면 내 자식들이 좀 더 먹고 살기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 그녀. 오랜 해녀 생활로 정작 자신의 몸은 골병이 들었지만 이번 역시 자신보다는 자식이 더 잘 되길 바랄 뿐이다. ▶ 박람회 부지 덕충동, 그 곳에 사는 사람들 박람회 개최가 확정되면 가장 먼저 바빠질 덕충동 사람들. 마을이 엑스포 부지로 확정되면서 27일 결과에 따라 동네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인생 말년에 아무런 욕심 없다는 마을 할머니들. 잠 잘 곳만 마련해주면 그들에게는 더 이상 바랄게 없다. 박람회 개최가 결정되는 순간 반평생을 산 동네를 떠나야 하는 이들의 소박한 바람이다. ▶ “Yes 여수” - 홍보관에서 만난 리사 베일리 오동도 입구에 자리 잡은 세계박람회 홍보관. 이 곳에서 자원봉사중인 리사 베일리 씨는 한국에 온 지 2년 된 미국인이다. 여수 박람회 유치를 위해 통역 일을 맡아하고 한국 통역사들을 가르치는 그녀. 개최지 발표 당일, 밤샘 응원까지 자처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이국땅에서 그 누구보다 박람회 유치에 앞장서고 있는 리사. 그녀가 생각하는 여수는 어떤 곳일까? ■ 여수냐 탕헤르냐, 운명의 시간 26일 저녁 7시. 추운 날씨에도 여수시청 앞 광장은 철야 응원을 나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어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김문심 씨. 밤새도록 춤추고 놀면서 응원 하겠다는 그녀는 박람회가 유치되면 관광객도 늘고 장사도 더 잘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해본다. 지난 4월 실사단 방문 때 시민 대표로 꽃다발을 증정한 이혜강 씨는 비록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지만 날마다 공원 청소를 다니며 박람회 유치에 열과 성의를 다했다. 택시 운전을 하는 1급 지체장애인인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마지막 까지 밤샘 응원을 하겠다는 그녀. 10년의 염원을 담은 그들의 뜨거운 응원전은 27일 새벽까지 펼쳐진다. 그 시각, BIE 총회장인 파리의 팔레 드 콩그레에서는 결전의 순간을 앞두고 있다. 여수와 모로코 탕헤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폴란드의 브로츠와프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 3국의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끝으로 파리시각 26일 저녁 9시 45분, 드디어 BIE(세계박람회 사무국) 회원국 투표가 진행됐다. 곧이어 발표된 결과, 63표를 얻은 모로코를 14표 차로 따돌린 여수는 10년간의 도전 끝에 마침내 엑스포 개최권을 거머쥐게 되었다. 한국대표단의 파리 입성부터 여수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개최지 발표 순간까지 여수와 파리현지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3일이 생생하게 전달한다. ▶ 방송 : 2007년 11월 29일 (목) 밤 10시 KBS 1TV ▶ CP : 김재연 ▶ PD : 김정수, 손현철, 홍경수 ▶ 작가 : 박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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