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안전망 충돌 ‘참변’…3명 사상

입력 2007.12.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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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키장에서 눈썰매를 타던 학생들이 안전망에 부딪히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책임을 놓고 유가족과 스키장측이 맞서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문을 연 경기도의 한 스키장입니다.

가족과 함께 스키장을 찾은 10대 청소년 5명이 어제 새벽 이곳에서 눈썰매를 탔습니다.

마무리 작업까지 마치고 직원들이 모두 퇴근 한 새벽 1시 반쯤.

이들은 쌓아둔 충돌방지용 매트리스를 들고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은 채 4백여 미터를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매트리스를 타고 내려오던 이들은 방향을 제어하지 못하고, 지지대를 들이받은 뒤 안전망을 뚫고 지나갔습니다.

<인터뷰> 이종수(스키장 영업부장) : "영업이 끝난 뒤에 소등하고 순찰을 하지만 슬로프로 올라가는 학생들을 발견하지는.."

이 사고로 초등학교 6학년 엄 모군이 숨지고 중학교 3학년 이 모 군 등 2명이 다쳤습니다.

유가족들은 스키장의 안전시설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녹취> 유가족 : "(충격흡수용) 매트리스가 쭉 대져있었는데 한장인가 두장인가 빠졌다는 거에요. 그게 대져있었으면 거기 부딪혀서 살았겠죠.."

스키장 측은 그러나 당시 안전시설엔 문제가 없었으며 이번처럼 예측하기 힘든 사고엔 제대로 된 안전시설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유가족과 스키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스키장 측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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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장 안전망 충돌 ‘참변’…3명 사상
    • 입력 2007-12-03 21: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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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키장에서 눈썰매를 타던 학생들이 안전망에 부딪히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책임을 놓고 유가족과 스키장측이 맞서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문을 연 경기도의 한 스키장입니다. 가족과 함께 스키장을 찾은 10대 청소년 5명이 어제 새벽 이곳에서 눈썰매를 탔습니다. 마무리 작업까지 마치고 직원들이 모두 퇴근 한 새벽 1시 반쯤. 이들은 쌓아둔 충돌방지용 매트리스를 들고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은 채 4백여 미터를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매트리스를 타고 내려오던 이들은 방향을 제어하지 못하고, 지지대를 들이받은 뒤 안전망을 뚫고 지나갔습니다. <인터뷰> 이종수(스키장 영업부장) : "영업이 끝난 뒤에 소등하고 순찰을 하지만 슬로프로 올라가는 학생들을 발견하지는.." 이 사고로 초등학교 6학년 엄 모군이 숨지고 중학교 3학년 이 모 군 등 2명이 다쳤습니다. 유가족들은 스키장의 안전시설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녹취> 유가족 : "(충격흡수용) 매트리스가 쭉 대져있었는데 한장인가 두장인가 빠졌다는 거에요. 그게 대져있었으면 거기 부딪혀서 살았겠죠.." 스키장 측은 그러나 당시 안전시설엔 문제가 없었으며 이번처럼 예측하기 힘든 사고엔 제대로 된 안전시설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유가족과 스키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스키장 측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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