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의 감추고 싶은 행적

입력 2007.12.03 (22:29) 수정 2007.12.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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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 후보들의 과거행적을 짚어보는 것도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을겁니다.

KBS는 특히 주요 대선후보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행적을 찾아, 그에 대한 입장을 직접 물어봤습니다.

탐사보도팀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70년대 민주화 운동 참가를 주요 경력으로 꼽습니다.

그러나 정 후보가 방송기자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수행 취재 때 보도한 내용은 정후보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녹취>정동영 : "사실 전두환 전 대통령 방문 직전에 불발 쿠데타가 일어나서 내정에 불안을 겪기도 했습니다만, 이번 대통령의 방문으로 내정수습에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고, 문명사학자들의 예견과 함께 일찍이 전두환 대통령이 주창한 바 있는 태평양 시대..."

취재진은 당시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으나, 정후보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정동영 "(80년대 정권홍보 기사 쓰신적 없으세요?) ..."

정 후보는 서면답변을 통해 기자의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강조합니다.

<녹취>이명박 : "저는 정직하고 당당하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서초동 빌딩 관리회사에 자녀들을 위장 취업시켜 사실상 탈세를 했습니다.

<녹취> 박형준(한나라당 선대위 대변인) : "그렇게 넉넉한 위치에 있는 분하고 결혼을 당시에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서 일을 조금하면서 생계비 지원을 해준 것입니다."

취재진은 이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93년 서초동 빌딩과 관련해 공시지가를 낮춰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서초구청 공무원 : "세금을 낮춰달라는, 공시지가를 하향해 달라는 것이 대다수이고... 대부분 세금문제 때문이죠."

이 후보는 소장에서 자신이 땅이 주거용지인데도 구청 측이 상업용지로 간주해 공시지가를 높게 책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이 후보는 소송 당시 이미 그 땅에 음식점과 사무실을 지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95년 이 후보에 대해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후보측은 서초동 빌딩과 관련한 인터뷰 요청과 서면답변 요구 모두를 거절했습니다.

<녹취>이명박 : "(자녀들의 위장취업은 탈세목적이었나요?) 여보시오. KBS기자가 그런거부터 물어봐야겠어요?"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 이른바 '차떼기'라 불리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은 최대의 아킬레스건입니다.

<녹취>이회창 : "대선후보인 제게 책임이 있고 제가 모두 질 것입니다."

<인터뷰>이회창 : "(대선자금 문제에 있어서 법적인 책임은 물론 도의적인 책임 다 하셨다고 보십니까?) 그 문제는 다 끝난거죠.허허.."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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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후보들의 감추고 싶은 행적
    • 입력 2007-12-03 21:20:07
    • 수정2007-12-03 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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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 후보들의 과거행적을 짚어보는 것도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을겁니다. KBS는 특히 주요 대선후보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행적을 찾아, 그에 대한 입장을 직접 물어봤습니다. 탐사보도팀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70년대 민주화 운동 참가를 주요 경력으로 꼽습니다. 그러나 정 후보가 방송기자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수행 취재 때 보도한 내용은 정후보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녹취>정동영 : "사실 전두환 전 대통령 방문 직전에 불발 쿠데타가 일어나서 내정에 불안을 겪기도 했습니다만, 이번 대통령의 방문으로 내정수습에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고, 문명사학자들의 예견과 함께 일찍이 전두환 대통령이 주창한 바 있는 태평양 시대..." 취재진은 당시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으나, 정후보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정동영 "(80년대 정권홍보 기사 쓰신적 없으세요?) ..." 정 후보는 서면답변을 통해 기자의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강조합니다. <녹취>이명박 : "저는 정직하고 당당하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서초동 빌딩 관리회사에 자녀들을 위장 취업시켜 사실상 탈세를 했습니다. <녹취> 박형준(한나라당 선대위 대변인) : "그렇게 넉넉한 위치에 있는 분하고 결혼을 당시에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서 일을 조금하면서 생계비 지원을 해준 것입니다." 취재진은 이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93년 서초동 빌딩과 관련해 공시지가를 낮춰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서초구청 공무원 : "세금을 낮춰달라는, 공시지가를 하향해 달라는 것이 대다수이고... 대부분 세금문제 때문이죠." 이 후보는 소장에서 자신이 땅이 주거용지인데도 구청 측이 상업용지로 간주해 공시지가를 높게 책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이 후보는 소송 당시 이미 그 땅에 음식점과 사무실을 지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95년 이 후보에 대해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후보측은 서초동 빌딩과 관련한 인터뷰 요청과 서면답변 요구 모두를 거절했습니다. <녹취>이명박 : "(자녀들의 위장취업은 탈세목적이었나요?) 여보시오. KBS기자가 그런거부터 물어봐야겠어요?"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 이른바 '차떼기'라 불리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은 최대의 아킬레스건입니다. <녹취>이회창 : "대선후보인 제게 책임이 있고 제가 모두 질 것입니다." <인터뷰>이회창 : "(대선자금 문제에 있어서 법적인 책임은 물론 도의적인 책임 다 하셨다고 보십니까?) 그 문제는 다 끝난거죠.허허.."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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