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연합회, 브랜드 대상도 ‘뒷거래’

입력 2007.12.07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그 이름도 생소한 한국 언론인 연합회라는 단체가 돈을 받고 상을 준다는 사실을 어제 이 시간에 보도했습니다만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단체에서 주는 한국 최고브랜드 대상이나 지방자치 발전대상도 공공연하게 뒷돈을 받고 팔아온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 최고 브랜드 대상.

한국 언론인 연합회가 2년 전부터 기업인들에게 주는 상입니다.

올해도 지난 10월 14명의 중견 기업인들이 수상했습니다.

문제는 뒷거래 의혹.

<녹취> 김00(수상자 선정 관계자): "100% 후원금을 내지 않으면 브랜드 상 자체를 받을 수 없는건 사실이고 기본적으로 천만원 이상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이다보니 아예 기본 가격까지도 정해져 있다는 겁니다.

지난 10월 상을 받은 한 중견 기업가도 지나친 돈 요구가 있었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브랜드 대상 수상자(지난해 10월): "돈 달라고 한 것 사실이고 너무 심하기는 하더라고요 5백 내놔라, 천 내놔라, 2천 내놔라. 저한테 2천만 원 요구하더라고요 사실은..."
한국언론인연합회에서 수여하는 또 다른 상인 '지방자치발전대상' 지난 4월 지방자치단체장 14명과 함께 특별공로상을 받은 한 법인 대표는 아예 상과 상패를 반납했습니다.

<녹취> 이00(특별공로상 수상자):"상패, 상장 다 해서 박스에다가 보냈어요, 보내면서 뭐라 했냐면... 난 이 상을 받은걸 수치스럽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당신네들은 상장사 아니냐..."

실제로 지난 3월 240만원과 60만원이, 5월에는 또 다른 명목으로 2천500만원이 차례로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에대해 언론인연합회 측은 돈을 받고 상을 주고 받은 적은 없으며 단지 수상자들이 후원금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언론인연합회, 브랜드 대상도 ‘뒷거래’
    • 입력 2007-12-07 21:30:36
    뉴스 9
<앵커 멘트> 그 이름도 생소한 한국 언론인 연합회라는 단체가 돈을 받고 상을 준다는 사실을 어제 이 시간에 보도했습니다만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단체에서 주는 한국 최고브랜드 대상이나 지방자치 발전대상도 공공연하게 뒷돈을 받고 팔아온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 최고 브랜드 대상. 한국 언론인 연합회가 2년 전부터 기업인들에게 주는 상입니다. 올해도 지난 10월 14명의 중견 기업인들이 수상했습니다. 문제는 뒷거래 의혹. <녹취> 김00(수상자 선정 관계자): "100% 후원금을 내지 않으면 브랜드 상 자체를 받을 수 없는건 사실이고 기본적으로 천만원 이상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이다보니 아예 기본 가격까지도 정해져 있다는 겁니다. 지난 10월 상을 받은 한 중견 기업가도 지나친 돈 요구가 있었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브랜드 대상 수상자(지난해 10월): "돈 달라고 한 것 사실이고 너무 심하기는 하더라고요 5백 내놔라, 천 내놔라, 2천 내놔라. 저한테 2천만 원 요구하더라고요 사실은..." 한국언론인연합회에서 수여하는 또 다른 상인 '지방자치발전대상' 지난 4월 지방자치단체장 14명과 함께 특별공로상을 받은 한 법인 대표는 아예 상과 상패를 반납했습니다. <녹취> 이00(특별공로상 수상자):"상패, 상장 다 해서 박스에다가 보냈어요, 보내면서 뭐라 했냐면... 난 이 상을 받은걸 수치스럽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당신네들은 상장사 아니냐..." 실제로 지난 3월 240만원과 60만원이, 5월에는 또 다른 명목으로 2천500만원이 차례로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에대해 언론인연합회 측은 돈을 받고 상을 주고 받은 적은 없으며 단지 수상자들이 후원금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