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이명박 지지”…민주노총 “노동자 기만”

입력 2007.12.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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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노총이 정책 연대를 통해 공개적으로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기회주의적 술수라며 비판했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노총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의 정책연대 협약식, 한국노총은 이 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대신, 이 후보는 당선되면 한국노총의 정책요구안을 이행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녹취>이용득(한국노총 위원장): "2007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제 17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전폭 지지한다."

이에 앞서 조합원 45만여 명을 상대로 실시된 한국노총의 전화 ARS 투표.

응답자 23만여 명 가운데 9만 8천여 표, 42%의 지지를 얻은 이명박 후보가 정동영, 이회창 후보를 제치고 정책연대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노동계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이명박 후보 지지자가 응답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시장과 경제논리를 우선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는 기회주의적 술수에 불과하다는 게 민주노총 측의 지적입니다.

<인터뷰>우문숙(민주노총 대변인): "한국노총이 노동자 권익 향상을 위한 대표체로서의 자기정체성을 상실하는 것이고 전체 노동자를 기만하는 것입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이번 대선에서 각각 다른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앞으로 노동정책에 대한 양대 노총의 연대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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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노총 “이명박 지지”…민주노총 “노동자 기만”
    • 입력 2007-12-10 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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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노총이 정책 연대를 통해 공개적으로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기회주의적 술수라며 비판했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노총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의 정책연대 협약식, 한국노총은 이 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대신, 이 후보는 당선되면 한국노총의 정책요구안을 이행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녹취>이용득(한국노총 위원장): "2007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제 17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전폭 지지한다." 이에 앞서 조합원 45만여 명을 상대로 실시된 한국노총의 전화 ARS 투표. 응답자 23만여 명 가운데 9만 8천여 표, 42%의 지지를 얻은 이명박 후보가 정동영, 이회창 후보를 제치고 정책연대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노동계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이명박 후보 지지자가 응답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시장과 경제논리를 우선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는 기회주의적 술수에 불과하다는 게 민주노총 측의 지적입니다. <인터뷰>우문숙(민주노총 대변인): "한국노총이 노동자 권익 향상을 위한 대표체로서의 자기정체성을 상실하는 것이고 전체 노동자를 기만하는 것입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이번 대선에서 각각 다른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앞으로 노동정책에 대한 양대 노총의 연대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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