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확산 어디까지

<앵커 멘트>

기름피해지역은 오늘까지 4천여 헥타르지만 앞으로 기상 조건에 따라 피해 지역이 남쪽으로 안면도까지 더 확산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피해 지역을 김병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까지 피해지역은 3천7백여 헥타르입니다.

어제보다는 백여 헥타르가 더 늘어났습니다.

일단 북쪽으로 기름이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안면도 남쪽입니다.



남쪽의 이 가의도는 피해가 큰 지역 중의 하나입니다.

그만큼 남쪽 확산의 완충작용을 했는데, 오늘 가의도 남쪽에서 기름띠가 부분부분 광범위하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기름의 특성상 한번 넘어가면 확산은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가의도 부근과 천수만 입구를 중심으로 이 지역에 대한 항공, 해상 방제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병이 생겼습니다.



오늘까지 고비인 조석간만의 차이에다 내일은 오늘보다 최대 풍속 2배 이상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남쪽인 안면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오염 지역도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오늘까지 수거된 기름양은 천백여 톤으로 전체 기름량의 10%를 조금 넘습니다.

공기 중으로 자연정화된 량을 감안하더라도 아직 많은 양의 기름이 해상과 해안가에 머물러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현재 오염은 되지 않았지만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이 3천여 헥타르에 이르고 있는데요, 오늘과 내일 기상 상황에 따라서는 다시 추가 확산에 따른 피해 규모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